일본 대기업·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2년 6개월 만에 큰 폭으로 호전, 금융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제조업 경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 따르면 2분기 단칸지수는 마이너스 48로 지난번 조사 시의 마이너스 58에서 10포인트 개선됐다. 블룸버그 통신의 전망치인 마이너스 43에는 못 미쳤지만 전문가들은 기업의 재고조정 노력과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수출 및 생산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최근 호전되고 있는 경제지표들과도 흐름을 같이해 경기 전반에서 회복 조짐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일본 재무·금융·경제 재정상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는 지난 1분기에 바닥을 친데 이어 자동차, 철강, 전기 업체들의 주도로 최악의 시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고노 료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지표에 주목해 "재고 조정 효과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극단적인 불안심리가 후퇴한 것"이라고 전했다.
5월 산업생산은 기업들의 재고 감소로 전월에 비해 5.9% 증가해 1953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고 물가 변동을 제외한 같은 달 실질 수출은 1분기(1~3월)에 비해 6.5% 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인가를 문제삼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 관련 지표나 기업 체감경기가 일단 바닥을 쳤어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절대적인 낙관은 성급하다"고 판단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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