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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vs 금호 '대우건설 매각' 신경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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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을 놓고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간 입장차이가 뚜렷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적투자자 지분 39%+경영권' 매각 방식을 우선 검토대상으로 올려놓은 반면 주도권을 쥐고 채권단은 '50%+1주'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대우건설 지분 '50%+1주'와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금호측이 제시한 3가지 매각 방법 가운데 '39%+경영권' 매각은 향후 경영권 안정을 담보할 수 없고, '72%(투자자 지분+금호 지분) 전량 매각' 방식은 인수자측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채권단의 판단이다.

특히 '39%+경영권' 매각 방식은 금호 측의 지분(33%)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매각가격 산정시 경영권 프리미엄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금호그룹이 상법상 특별결의 저지요건(지분 33%)를 보유하는 것이어서 경영 개입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금호 측은 언론을 통해 신속한 매각을 위해서는 재무적투자자 보유 지분 39%와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혀, 채권단과 이견 조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금호 측의 이같은 입장이 향후 대우건설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는 복안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금호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다.

다만 금호 측이 자신들의 지분을 제외한 투자자 지분을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향후 대우건설 매각 이후 주가 상승시 평가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우건설 매각 방식에 대해서도 채권단은 금호측의 분명한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금호가 대우건설 공개 매각에서 실패한 뒤, 산은이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되사주는 것은 특혜시비 등을 감안할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산업은행은 내달중 공개 매각과 산은 PEF 인수 방안에 대한 장·단점을 따져 금호그룹측에 최종 방안을 선택토록 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우건설과 같은 매머드급 매물을 매각하는 작업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보장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매각을 추진하다가 안되면 다른 방법을 추진하는 것은 금호측의 제한된 시간을 감안할때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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