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80원대서 다시 상승..역외매수, 숏커버 급증

하락 개장 후 장중 상승 반전.."역외매수, 결제수요, 숏커버..1300원대 염두해 둬야"

원·달러 환율이 한숨 돌리기 무섭게 1290원대를 향해 치달았다. 오후들어 결제 수요 및 역외 매수가 1280원선을 탄탄하게 지지하면서 환율은 위쪽으로 향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3원 오른 12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5.6원 하락한 1277.9원에 개장한 후 개장가를 저점으로 조금씩 레벨을 높여갔다. FOMC결과 발표에도 역외환율이 하락하자 숏으로 출발했던 시장 참가자들이 역외 매수와 결제수요로 환율이 오르면서 숏커버에 나서면서 환율은 장중 상승반전했다. 환율은 장후반 128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도 전일 78억달러 수준에서 66억달러 정도로 감소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평소와 달리 증시가 상승하는데도 환율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등 거래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역외매수와 결제 수요로 조금씩 오르면서 1290원을 기대한 숏커버 물량으로 상승한 채 마감했다"며 "특히 외국계 은행들이 이날 매수를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아 롱을 잡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1280원선이 지지된 만큼 1300원 상향 테스트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94포인트 오른 139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무려 4211억원이나 순매수해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외인 순매수는 지난 이틀간 순매도 규모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7월만기 달러선물도 전일대비 7.50원 오른 1286.90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증권이 1만1810계약, 등록외국인이 2409계약,기관이 4569계약을 순매수해 평소보다 많이 사들였다. 반면 은행은 4721계약, 투신은 2751계약, 개인은 4754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3시24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6.23엔으로 이틀째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39.5원으로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