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크기의 갑상선암이라도 주변부를 건너 뛰어 다른 곳으로 바로 전이될 수도 있다며, 시술시 적절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우찬 가톨릭의대 외과교수(성모병원)가 최근 2년간 갑상선 수술을 받은 245명의 수술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박 교수는 암의 크기가 1cm도 되지 않는 '초소형' 갑상선암(유두미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두미소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 초음파 검사의 발달로 진단이 매우 늘어난 질병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암이라 수술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이 가능성을 고려해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박 교수 분석에 따르면 245명 중 39명에서 암 전이가 발생했는데 이 중 3명은 갑상선 주변인 '중앙부 림프절'로의 전이를 거치지 않고, 더 먼 곳에 있는 '측경부 림프절'로 직접 전이(도약전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두미소암에서 암이 중앙부 림프절을 거치지 않고도 경동맥 바깥쪽에 있는 측경부 림프절로 도약 전이할 수 있다는 최초의 연구결과라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도약전이는 지금까지 커다란 갑상선암에서만 보고돼 왔다.

이 연구는 미국 갑상선학회 공식학회지인 'Thyroid' 2009년 3월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작은 갑상선암이라도 수술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 전이 가능성을 판단하고,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이를 고려해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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