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Lf·L 증가율 둔화, M1 증가율만 상승

시중자금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제상황의 혈맥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금사정이 단기화 내지는 단기부동화되고 있다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09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4월중 광의통화(M2, 평잔)가 전년동월대비 10.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월 11.1% 증가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계절변동조정 전월대비 M2 증감률은 +1.0%를 기록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국외부문의 통화공급이 확대됐음에도 가계 및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증가세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과 광의유동성(L, 말잔)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7.7%와 9.3% 증가에 그쳤다. 이 또한 전월 기록한 8.4%와 10.6% 증가세에 미치지 못했다. 계절변동조정 전월대비 Lf와 L 증감률은 나란히 +0.6%씩을 나타냈다. M2 증가세 둔화가 결국 Lf와 L에 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반면 협의통화(M1, 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7.4% 증가해 전월 14.3% 증가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금의 단기운용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일부 기관의 단기 여유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M2(말잔기준)의 주요 상품별 증감액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결제성예금이 일부기관의 단기여유자금 유입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 각각 5000억원과 3000억원 증가에서 각각 3조8000억원과 2조원 증가를 기록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과 시장형상품도 전월 나란히 8000억원 감소에서 각각 3조7000억원과 2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각각 기관자금 유입과 CD를 중심으로 한 은행의 유동성확보 노력에 따른 것이다.

MMF도 소폭 증가했다. 전월 1000억원 감소에서 1조8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기타수익증권도 단기채권형 펀드증가에 힘입어 전월 1조8000억원 감소에서 3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L의 경우 생명보험회사의 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 예수금 증가폭이 전월 1조원 증가에서 5조원 증가로 확대된 반면, 금융채 만기도래 등으로 만기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은 전월 2000억원 증가에서 5조원 감소로 돌아섰다.

국채와 지방채도 전월 2조7000억원 증가에서 4조1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기타금융기관상품과 회사채·CP는 전월 나란히 4조4000억 증가에서 각각 3조원과 3조1000억원 증가로 축소됐다.

이규민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최근 통화 및 유동성이 양적인 측면에서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자금은 단기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단기부동화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부동화라는 의미가 통상 투기성 자금을 일컫는 것으로 지금 상황으로 부동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단기부동화라는 표현으로 쓰일때의 자금은 주로 가계자금으로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가기 위한 자금”이라며 “가계부문이 크게 증가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표에서는 주로 기업자금이며 기업이 운용상이나 원자재 구입 혹은 임금지급 등의 시기가 달라 미스매칭된 때문”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 M1 = 현금통화 + 요구불예금 +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 M2 = M1 + 정기예·적금 및 부금* + 시장형 상품 + 실적배당형 상품* + 금융채* + 기타(투신증권저축, 종금사 발행어음)
* 만기 2년이상 제외
● Lf(종전M3) = M2 + M2 포함 금융상품 중 만기 2년이상 정기예적금 및 금융채 등 + 한국증권금융(주)의 예수금 + 생명보험회사(우체국보험 포함)의 보험계약준비금 + 농협 국민생명공제의 예수금 등
● L = Lf + 정부 및 기업 등이 발행한 유동성 시장금융상품(증권회사 RP, 여신전문기관의 채권, 예금보험공사채, 자산관리공사채, 자산유동화전문회사의 자산유동화증권, 국채, 지방채, 기업어음, 회사채 등)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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