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최근 경기회복 조짐으로 인한 유가 상승세를 감안, 올해 유가 전망을 배럴당 85달러로 높여 잡았다. 또 내년 전망치를 95달러로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데이비드 그릴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연말 무렵 국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상치에서 31% 상향한 것으로 최근의 유가 상승세를 고려한 것이다.
보고서는 “금융위기가 완화되면서 에너지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도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로 유가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향후 12개월 유가 목표도 기존 배럴당 7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조정하고 2010년에는 유가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회복으로 유류 소비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지난달 유가는 30% 올라 사상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6월 들어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9달러대를 돌파했다. 달러 가치 약세로 원유를 포함한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도 원인이 됐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로 야기됐던 가격 경색이 풀리는 것”이라며 “이는 가격 회복의 ‘프롤로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달라 엘 바드리 사무총장도 올해 말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유가 상승세만큼은 아니지만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로 유가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며 “경기침체는 거의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69달러(4.1%) 상승한 배럴당 68.8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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