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위 시장인 한국에서 달러화 표시 채권이 활황을 보이자 한국 기업들이 앞다퉈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한 은행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분기에는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주춤했지만 경기 개선과 글로벌 시장의 회복조짐이 확산되면서 아시아·미국·유럽 투자자들이 한국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소재 씨티그룹의 아시아 퍼시픽 책임자 폴 오는 "한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한국에서 신규로 발행되는 채권판매 예약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한국을 안정적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달러화 기준 채권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포스코, 중소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을 포함해 33개로 규모는 총 127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은행들의 채권발행이 두드러진 가운데, 국민은행은 지난달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에 이어 이번주에는 3억달러짜리 3년만기 외화채권도 발행했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함으로써 금융업계에서 '대단한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본고장인 유럽에서조차 커버드본드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커버드본드에 대한 수요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1년여의 준비 끝에 결국 성공했다. 신한은행도 해외 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국영기업들도 채권 시장에 나서고 있다. 바클레이스,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최소 5억달러의 달러화 기준 채권을 팔기 위해
홍콩, 싱가포르, 런던, 뉴욕에서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한국가스도 6월에 5억 달러의 달러화 기준 채권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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