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양대 거인의 몰락으로 강성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아성도 무너졌다.

수 십 년간 임금, 상여금, 고용보장 등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파업으로 해결해온 UAW가 오는 2015년까지 이 두 거인에 대해선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평화협정'은 향후 노조와 경영진간의 반목관계의 종결을 고함과 동시에, 향후 GM, 크라이슬러뿐 아니라 UAW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UAW는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일주일 전 자구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UAW는 퇴직자건강보험기금의 일부를 회사 지분으로 전환해 GM 주식의 17.5%, 크라이슬러 주식의 55%를 받게 된다. 이들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인 동시에 회사 지분을 소유한 '주주'가 된 것이다.

미시건 주(州) 랜싱에 있는 GM 공장의 노조위원장인 브라이언 프레들린은 "회사와 건강보험기금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노조의 이 같은 결정으로 회사 실적이 좋아져 주가가 오르고 건강보험기금의 수익도 동반 상승해 조합원의 혜택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GM이 미 정부의 요구에 따라 소형차 생산 거점을 중국에 차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UAW의 역할이 쇠퇴해 전통적인 노조의 형태인 고용보장에만 초점을 두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