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서경오픈 우승으로 자신감 '충만' 2승 추가 목표


"막상 우승하니 눈물이 안 나와요."

'울산아가씨' 이현주(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PGA)투어 힐스테이트서경오픈(총상금 3억원)을 제패한 뒤 "아직도 얼떨떨하다. 너무 오랫동안 고대했던 우승이어서 많이 울 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기쁘다"면서 "우승멘트도 생각한 게 있었지만 시상식 자리에 서니까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현주는 3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ㆍ6619야드)에서 끝난 최종일 경기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문수영(25ㆍ8언더파 208타)을 2타 차로 제압하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현주는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도 5위(9258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2부투어 당시 우승문턱에서 몇 번 고배를 마신 경험이 소중한 교훈이 됐다"는 이현주는 "그 때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면서 "지난 겨울 동계훈련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한 숏게임이 좋았고,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4강에 오르면서 자신감까지 붙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울산이 집인 이현주는 아직 자가용이 없다. 아버지는 서울에서 따로 떨어져 생활한다. 이때문에 대회장까지는 클럽을 메고 버스로 이동해서 그곳에서 아버지와 만난다. "상금으로 자가용부터 장만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현주는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다"면서 "상금은 모두 부모님께 드리겠다"며 지극한 효심까지 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후 볼이 클럽에 맞고 날아가는 느낌이 너무 좋아 골프에 빠져들었다"는 이현주는 "2부투어 때는 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해서 안 먹었지만 지금은 매주 시합을 뛰니까 체력소모가 심해 많이 먹는다"면서 "남은 시즌 2승 정도 더 보태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용인=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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