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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ABS관련 정보공개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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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정보공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신용위기로 인해 유럽 자금시장이 무너진 이후 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CB는 개별융자에 대한 데이터를 포함한 자세한 내역을 신용평가기관에 전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주로 모기지에 관한 자료들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신용카드 및 자동차 관련 융자 내역도 포함될 수 있다.

이같은 조치는 특히 유럽 자금시장에서 투명성이 부족했던 점을 바로잡고 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들어 유럽에서 ABS 거래는 불과 11건으로, 전체규모도 총 50억유로(약 70억달러)에 그쳤다. 시장분석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유럽에서 첫 7개월동안 ABS 거래는 241계약이 체결됐고, 전체규모도 1990억유로에 이른 바 있다.

자금시장의 부활은 은행들에 더 많은 자금의 융자를 유도해 광범위한 유럽 경제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CB가 미국에서와 같이 신용평가 기관 뿐아니라 전체 ABS관련 융자의 정보공개도 추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도 신용위기로 타격을 받았지만 현재 빠르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ABS 거래는 130계약이 이뤄져 총 806억달러가 거래됐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한스 브렌슨 유럽 자금시장 리서치 부문 대표는 "개별 융자 데이터를 비롯한 더 많은 정보공개가 없다면 유럽의 자금시장은 미국 시장에 밀려 경쟁력이 열등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시장에서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은 기존 투자자를 유지할 뿐아니라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는 열쇠가 된다"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을 때 ABS를 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CB의 이같은 움직임은 유로존 은행들에게 자금을 지원할 경우 담보로 받는 ABS의 리스크에 대한 대책이기도 하다. 신용 위기가 시작된 이후, ABS 매각이 어렵게 되자 유럽 은행들은 ECB의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그 담보로 ABS의 지급을 늘려왔다. 지난 달 ECB는 지난 2008년 은행들로부터 담보로 받은 ABS가 전체 담보물량의 2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07년에는 16% 규모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ECB는 이날 월간 소식지를 통해 "ABS의 평가를 위해 신용평가기관에게 개별융자정보까지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라 밝혔다. ECB는 또 "ABS의 규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시장 참여자들이 신뢰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 과정을 통해 자금시장도 부활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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