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80~111.40

경기회복 기대로 앞서다가는 당할 수 있는 장임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그 동안 경기쪽에 다소 쏠렸던 시장이 되돌려지면서 견조할 것으로 본다. 다만 시세가 오르는데도 미결제가 줄어드는 것은 이전 같은 상승탄력은 아닐 것임을 시사한다. 매도포지션 누적이 손절로 이게 시세 상승탄력으로 이어졌던 4월 장세의 재판은 안될 것으로 보인다. 시세가 오르돼 완만한 랠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10년 입찰물량이 많긴 많다. 1조3000억. 장기물치고는 꽤 많은 물량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4월에 비해 높아진 절대금리(10년물 20bp가량 상승) 등으로 봤을 때 마냥 어려울 것이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특히 장기물 수급은 항상 우려보다 시황에 영향을 크게 안줬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10년 입찰이 잘 안돼도 단기악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실제 중기물과 10년물 스프레드가 벌어질수록 시장이 더 견조해지는 것만 봐도 10년이상 장기물은 정말 그들만의 수급이라고 보면 되겠다. 밀리면 분할매수 하면서 계속 포지션 대응하는게 나을 것으로 판단한다. 근본적으로 기준금리대비 국고채 스프레드가 과한게 정상화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 견조하지만 탄력은 떨어지는 장세, 시장미결제 연일 감소 = 금통위 이후 새로운 랠리 양상이다. 그러나 4월과는 조금 다르다. 시장미결제가 줄어드는 부분에서 그렇다. 4월에는 경기기대가 그나마 반등탄력을 키웠다. 경기에 기댄 자신감 넘치는 매도가 결국 손절로 이게 시세 탄력으로 연결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오히려 해묵은 숏포지션 정리가 눈에 띈다. 이제야 경기에 기댄 숏이 편하지만도 않단 것을 깨달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전 같은 수급 선순환을 만들진 못하고 있다. 추격매수가 강하게 붙으면 되지만 미결제가 주는 것은 추격매수도 어렵단 것도 시사한다. 이래저래 우호적인 수급여건 속에 탄력적인 시세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그래도 견조하긴 할 것이다. 누차 얘기했던 것처럼 넓은 장단기 금리차 때문에 쉽게 밀리기도 그렇다. 여기에 경기회복 기대는 과유불급임도 확인했다. 변동성은 크지 않은 장세속에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 10년 입찰, 높아진 절대금리, 대세에 영향 없을 듯 = 한편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조도 많다고 했는데 거기에 3000억이 더해졌으니 그럴만도 하다. 다만 10년입찰에 위안이 되는 것은 절대금리가 올라왔단 사실. 4월 입찰에 4.80% 초반이었던데 비해 지금은 5%를 넘보는 상황이다.

절대금리상으로 봤을 때 장기투자기관에 의해 의외로 손쉽게 해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단 얘기다. 또 정말 10년물 입찰이 어렵더라도 장세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전에도 10년 이상 기간물 수급악재는 단기에 그치는 경향이 강했다. 실제 최근 중기물과 10년물간의 스프레드 확대기마다 오히려 시장이 더 견조했단게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구조조정 기금 관련해서도 장기물 우려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관련해서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정책당국이 채권시장 불안에도 극도로 신경을 쓸 수 있단 것. 분할발행부터 해서 부실채권과의 맞교환. 채권시장안정펀드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장에 나오는 물량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중에서 IMF때 활용했던 부실채권과 정부보증채의 맞교환을 주목해 볼만 하다. 즉, 부실채권 매입에 현금을 활용하는게 아니라 정부보증채를 부실채권 대가로 지급하는 방안이 다시 강구되면서 물량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판단한다.

◆ 주가올랐지만 미국채 금리 연일 하락세, 리보금리 급락세도 국내 채권엔 우호적 = 뉴욕증시는 3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왔다. 월마트 실적 호전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간신규실업수당신청은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 크라이슬러 파산으로 실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앞으로 GM도 남았는데 관련지표는 계속 수난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눈에 띄는 것은 리보금리가 폭락한 것. 달러 자금이 넘치는 반작용이 아닐까 하는 판단이다. 최근 우리 CDS도 많이 내려가 재정거래 여건이 괜찮다. 리보금리 하락으로 외국인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진 것과 맞물려 보면 땅짚고 헤엄치는 시장을 이들이 놓칠까 하는 예상도 된다. 특히 과거 보면 일부 리보금리 하락이 외국이 국채선물 순매수와 연관이 있었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미국채 금리는 연일 하락하는 양상이다. 주식시장 강세에 고용지표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FRB의 국채 직매입이 나오면서 금리를 끌어내린 모양이다. 최근 입찰 공백도 시장에 우호적이었을 것이다. 여하튼 26일 전까지는 미국채도 딱히 부담되는 입찰이 없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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