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 부자가 바뀌었다.

8일(현지시간)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아시아에서 내로라하는 사출성형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중궈중왕홀딩스(中國忠旺控股有限公司)의 류중톈(劉忠田·45) 회장이 이날 중국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류 회장은 이날 오전 홍콩증권거래소에 당도해 중궈중왕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자축했다. 이는 올해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규모 IPO로 기록될 듯하다.

류 회장은 중궈중왕 주식 40억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거래 가격으로 따지면 35억 달러(약 4조3600억 원)에 상당한다. 이로써 7일까지만 해도 중국 최고 부호였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양후이옌(楊慧姸·27·순재산 33억 달러)을 제치고 1위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1년 6개월 전 중궈중왕의 법률 고문은 "류 회장 지분이 그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중궈중왕은 '집체기업'(集體企業)이고 회사 자산은 개인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후 포브스가 자체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중궈중왕의 중국 내 사업 지분 60%를 '랴오양공장'이 소유하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랴오양공장은 한 마을 조직이 갖고 있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나머지 지분 40%는 류 회장이 홍콩의 별도 법인을 통해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 4월 홍콩증권거래소에 게시된 기업 설명서를 보면 류 회장이 1993년 이미 중궈중왕 지분 100%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1993년이라면 류 회장이 29세에 사업을 출범시킨 해다.

거래소에 공시된 문건에 따르면 류 회장은 IPO 전일까지만 해도 유일한 소유주였다. 하지만 IPO 이후 류 회장의 지분은 71%로 희석됐다.

중궈중왕측은 자사 지분과 관련해 과거 류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면서도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중궈중왕은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北京首都國際機場) 제3터미널 신축 공사에 알루미늄 제품을 공급했다.

중궈중왕의 알루미늄 제품은 '2010 상하이 엑스포' 건설 현장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류 회장은 중국 정부로부터 영예로운 칭호를 여럿 받았다. 일례로 2000년 국무원은 그를 '전국노동규범'(全國勞動模範)으로 추켜세웠다. 2004년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로부터 '중국식 사회주의 사업 건설자'(中國特色社會主義事業建設者)라는 칭호도 받았다.

지난해 중궈중왕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어 2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억9800만 달러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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