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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데이터 오류 소동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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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동유럽 국가들의 외채관련 데이터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범한 뒤 이를 바로잡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최근 발표한 4월 글로벌 금융안정성 보고서를 통해 이머징마켓 38개국의 외환보유고와 외채규모, 외채차환요구 비율 등의 핵심 데이터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발표된 뒤 각국 중앙은행과 많은 전문가들은 수치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외환보유고 대비 외채비율이 무더기로 잘못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IMF는 새로운 수정된 데이터로 보고서를 바로잡아 재발행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체코의 경우 외채비율이 236%에서 89%로, 에스토니아도 210%에서 132%로, 우크라이나의 경우 208%에서 116%로 크게 떨어졌다.

IMF는 이날 "잘못된 데이터 발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해 사과한다"며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는데로 즉시 수정해 발표할 것"이라 다짐했다.

IMF는 체코의 경우 데이터의 단순입력 오류로 인해 발생했고, 다른 경우는 단기채무상환 금액을 실수로 두 번 더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잘못된 데이터 발표는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자금 조달이 필요한 민감한 시기에 발생해 큰 소동을 일으켰다. ING의 찰스 로버트슨 이머징마켓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정된 데이터를 본다면 동유럽 국가들은 몇 주 전에 비해 그다지 크게 위험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수정한 뒤에도 동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의 외채차환요구 비율은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유럽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93%로 가장 높았다.

IMF의 데이터 오류는 한 달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두번째 발생한 것이다. IMF는 최근 영국의 은행부문 손실이 국내 총생산(GDP)의 13.4%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가 항의하자 이를 9.1%로 바로잡은 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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