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초반 미 금융주 및 돼지독감 등 우려감..후반에는 경기회복 기대
울고 웃었던 한 주다.
한 때 13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주 후반 연고점을 새로 쓰는 등 출렁거림이 심했던 한 주였다.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조정을 겪었던 코스피 지수는 주 초반인 27~28일에도 각각 1.05%, 2.95% 하락하며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4월 한달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라선 만큼 실적발표 이후의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추가적인 모멘텀에 목말랐던 코스피 지수를 오히려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최초 발생한 후 각국으로 그 우려감이 빠르게 확산된 돼지 인플루엔자(SI)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앞둔 미국 금융주의 불안한 움직임,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계의 파산 여부 등이 그것이었다.
돼지 인플루엔자의 경우 초반에는 제약업체 위주로 수혜를 얻는 업종이 강하게 반등하는 듯 했지만, 우려감이 예상외로 빠르게 확산되자 많이 올랐던 제약주 위주로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가 전체적으로 조정을 겪었다.
미 금융주의 경우에도, 19개 대형은행 전부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씨티그룹 등 일부가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출렁거림이 있었다. 크라이슬러 역시 30일 파산보호 신청까지 채권단의 합의와 결렬 과정을 거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이에 따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빠르게 냉각시켰던 코스피 지수는 주 후반 들어서면서 다시 상승세를 회복해냈다.
29일과 30일 코스피 지수는 각각 2.9%, 2.3% 상승했는데 상승원인은 각각 달랐다.
29일의 경우 지난 3거래일간의 하락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점,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려가 국내에서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 일부 미 금융주의 자산확충이 불가피하지만 이것은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강화요인이 된다는 점 등이 재차 인식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반면 30일에는 '기대감'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29일(현지시각)에 있었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 속도가 완만해지는 조짐이 나타났다"는 긍정적인 발언을 했고, 이것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직결되면서 주가가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가 팽배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고, 이에 따라 지수도 상승폭을 다소 줄인채 장을 마감했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이슈는 있었다.
가장 큰 것은 기관의 매수 전환. 기관은 지난 28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하며 역대 4위의 최장기간 매도세를 유지했지만, 29일과 30일 각각 1300억원, 1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매수 주체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기관의 매물을 끙끙거리며 소화해내던 외국인도 매물소화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었고, 외국인과 기관의 합동 매수공세는 오히려 시장에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도 눈에 띈다.
매도 우위 기조를 유지하던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지난 주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연일 매수 우위 행진을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에 이어 PR 순매수세도 수급에 가세하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돕는 모습이다.
5월 둘째주에도 지켜볼 부분은 많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매수세를 지속할 지 여부, 프로그램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벤트도 적지 않다.
먼저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오는 4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다.
19개 은행 전체가 통과한 것으로 이미 알려졌지만, 추가 자본확충 규모가 어느정도가 될지 여부에 주목된다.
이날 3월 미결주택매매도 발표된다. 현재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0.9%의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8일에는 실업률이 발표된다. 고용시장 회복이 가장 더디고 수요와 직결되는 부분인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4월 실업률이 8.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8.5%의 실업률을 기록한 바 있어 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