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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盧혐의' 입증 2% 부족한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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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몰랐다" 뒤집을 물증있나
박연차ㆍ정상문 입에만 목 매
D-2 앞두고 막바지 수사 몰두


600만달러 의혹과 12억5000만원 차명 비자금 조성 사실을 재임 중 몰랐다고 주장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리를 검찰이 소환조사에서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구체적 진술과 정황증거 확보에는 일정 부분 성과를 올렸으나, 노 전 대통령의 '모르쇠 전술'이 허위임을 입증할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盧 몰랐다" = 노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검찰에 출석해 '재임 중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법조인 출신답게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범죄 혐의에서 벗어날 가장 정확한 방법은 '재임 중 몰랐다'는 답변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이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에 대해 '퇴임 후 조카사위에 대한 호의적인 투자로 알았다'고 주장해왔다.

또 박 회장이 2007년 6월 정상문(구속) 전 총무비서관을 통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한 100만달러에 대해 '아내가 빌려서 빚 갚는 데 쓴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밝혀왔다.

검찰은 9시간 남짓되는 짧은 소환조사 시간 동안 이 같은 노 전 대통령의 논리를 깨야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박 회장의 진술과 정황증거만으로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할 경우 '검찰 추궁-몰랐다 답변'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소환일에 비장의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과연 노 전 대통령의 수비 빗장을 푸는데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는게 검찰 안팎의 평가다.

◆검찰, 盧소환일까지 정상문 압박 = 검찰은 노 전 대통령 혐의 입증에 핵심 열쇠를 쥔 정 전 비서관을 지난 21일 구속한 후 매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 초기 박 회장의 진술에 근거해 수사를 진행해왔던 검찰은 이제 노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정 전 비서관을 압박해 입을 여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12억5000만원 이외에도 추가 횡령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왔으며,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을 압박해왔다.

지금까지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의 진술에 대해 변화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변화가 없다"고 재차 답했으나, 최근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언급해 진술에 일부 변화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40년지기이자 집사 역할을 했던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 넣는 진술을 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소환일을 이틀 앞두고 중수부 수사팀을 쟁점 사안별로 나눠 질문지 초안을 작성하는 등 노 전 대통령 소환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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