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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선생, ‘21세기 예술의 어머니’를 부각시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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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뛰는 지역일꾼>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백남준 선생을 ‘21세기 예술의 어머니’로 부각시키겠다”

경기도 용인 신갈의 한 구석 산자락에 자리잡은 ‘백남준 아트센터’. 백 선생은 생전에 이곳을 ‘백남준이 오래사는 집’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예술가들은 이곳을 ‘백남준 부활작업소’로 별칭하고 있다.

이곳을 총괄하는 이영철 관장은 예술가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골 청년처럼 수수하다. 머리도 대충, 옷차림도 대충.

하지만 그는 고 백남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백남준 아트센터가 문을 열고 이곳의 운영을 맡게 됐다. 일 복이 터진 것이다. 아트센터는 갓난아기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작년 아트센터 개관 준비할 당시 3개월동안 새벽3시까지 작업했다”며 “앞으로 전세계 순회 전시 등 할일이 너무 많아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관장은 오는 9월 백남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에 발맞춰 ‘백남준 인물평전’을 출간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기리고,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20세기는 백선생의 예술세계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양예술사에서 백 선생에 대해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데도 책 출간의 이유다.

이 관장은“백 선생은 세계적인 인물임에도 그에 대한 연구가 미약하다. 왜곡도 많다. 앞으로 백 선생에 대한 올바른 연구를 위해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양에서 못한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예술가 백남준을 증명하는 것을 한국, 그것도 경기도에서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장은 백 선생과 같은 세계를 품은 후학들이 배출돼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길을 터주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21세기는 문화와 창조의 시대인 만큼 예술을 통해 대한민국을 알리겠다는 포석이다.
이 관장은 포스트 백남준 양성을 위해 ‘백남준 문화학교’등도 고려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예술은 보고 느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대중교육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 관장은“서양예술은 백 선생을 위대한 인물 하나 일뿐으로 치부하고 있다. 이를 학술대회 등을 통해 백남준을 부활시키고, 그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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