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간 합병에 따른 증권가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합병으로 매출액이 10조원을 초과하는 초대형 부품사로의 탈바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합병 재료가 묵은 것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양사간 합병 재추진을 시장이 이미 예상했고, 현 주가에 관련 재료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현대모비스의 현대오토넷을 흡수합병은 총자산이 8조원, 매출액이 10조원을 초과하는 초대형 부품사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비스는 장기적으로 매출액 20조원을 바라볼 수 있는 종합 부품사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는 합병 성사 가능성이 높다"며 "합병이 성사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인 시너지에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는 평가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올 경영환경 악화로 실적부진이 예상돼 합병 후 주당순이익(EPS) 희석은 11%로 추정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며 "합병 이후 현대모비스는 오토넷의 약점이었던 연구개발(R&D) 투자 재원, 영업력 등을 보완할 수 있어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수청구 대응에 따른 현금지출과 이익감소 가능성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탄력이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대모비스의 기존 아이템과의 융합을 통해 첨단화할 수 있고 그룹 내 중요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게 돼 장기적인 기업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명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지난주말 기준 주가가 각각 8만1900원과 3510원으로 매수청구권 가격 대비 모비스는 103.4%, 오토넷은 105.6%를 기록하고 있다"며 합병으로 인한 주가 희석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 8만8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오토넷의 전장부품사업 인수로 인한 모듈사업 성장동력확보와 현대차 그룹 부품공급업체로서의 긍정적인 지배력 강화가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3일 종가 8만1900원)는 지난주말 정규장 마감 이후 현대오토넷(주말종가 3510원)과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간 합병비율은 1:0.0420757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6월25일. 합병 이후 975만2856주의 신주가 7월16일 상장 예정이다. 이는 현 모비스 주식수의 11.1%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7일 오토넷과의 합병계약을 해제한 이후 그동안 지속적으로 합병 재추진 방침을 피력해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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