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자 혈액밀도 검사 표준화 구축

헌혈을 해본 사람이면 대부분 손가락 끝에서 조금 채혈한 피를 푸른색 액체에 떨어뜨려보는 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 피가 헌혈에 적합한지를 가리기 위한 혈액비중검사다.

그런데 가끔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 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빈혈 등 기준에 못미치는 혈액을 가진 사람이 검사에 통과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혈액 밀도를 가리는 표준용액(황산구리수용액)이 제조환경과 온도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이런 걱정을 덜게 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용재 박사팀은 최근 전국 대한적십자사 산하의 16개 혈액원에서 만든 표준용액을 모아 서로 비교했다.

결과 16개 혈액원 중 6개 혈액원의 검사결과가 측정값에서 다소 차이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이용재 박사는 “이런 결과는 헤모글로빈 비중과 빈혈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표준용액의 제조환경과 온도보정 기술이 부족해서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박사팀은 ‘혈액밀도 검사표준화’ 방안을 마련했다. 연구진은 또 각 혈액원의 현장 적용온도에 따른 표준용액의 혈액밀도를 분석, ▲새로운 혈액밀도기준 및 허용오차 설정 ▲온도변화 따른 혈액밀도의 보정 ▲표준용액의 제조절차 등도 개발해 보급했다.

이 박사는 “정확하고 안전한 혈액밀도검사를 위해 전국의 모든 혈액원들이 혈액밀도를 표준화할 수 있게 돕는 지속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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