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시장의 날개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2월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6.2% 감소, 1967년 이래 최대폭으로 주저앉았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수요 침체가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빅3를 비롯해 업계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는 것이다.
30일 일본자동차공업회(JAMA)는 성명을 통해 일본의 12개 자동차 업체의 국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8만1396대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63.9% 감소한 21만2107대로 이 가운데 대미 수출은 무려 70%나 감소했다.
최대 메이커인 도요타는 14만1127대로 64% 줄어 1976년래 최저를 기록했고 같은 달 수출은 7만2595대로 69% 급감했다.
2위 혼다는 5만4748대로 48.4% 감소해 1996년 8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악을 나타냈다.
3위 닛산 역시 일본 국내 생산이 69%나 감소해 충격을 더했고 수출도 78%나 주저앉았다.
이들 메이커는 감산 폭이 클수록 생산량 감소도 심각했다.
도요타·닛산·마쓰다·미쓰비시 등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일본 국내 생산을 적어도 60%까지 줄인 바 있다. 닛산은 2월과 3월 2개월동안 6만4000대를 감산했다.
또한 도요타 다음으로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마쓰다는 생산량이 60%나 줄었고,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주력인 미쓰비시는 76.8%나 감소했다.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1981년 이래 최저수준을 나타내면서 그 여파가 일본 시장으로 고스란히 번지고 있다. 도요타와 닛산 등은 생산량이 줄자 자동차 감소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인 인텔리전스 오토모티스 아시아의 관리책임자 아쉬빈 초타이는 "대규모 감산에 의해 재고량이 줄고 있다"면서 "도요타와 닛산 등 자동차 메이커들이 감산량을 줄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일본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9.4% 감소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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