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 부문 임원들의 연봉을 최대 70%까지 인상할 방침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부로부터 450억달러 구제 금융을 받은 BOA가 임원들의 보너스 지급을 줄이는 대신 연봉을 올려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IG 보너스 파동으로 미 금융계가 지탄을 받는 가운데 BOA의 이번 결정은 비판을 피하기 위한 우회적 조치로 풀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산관리담당 임원들의 연봉은 현 18만달러에서 최대 30만달러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12만5000만달러인 부사장들의 연봉도 20만달러로 조정된다.
BOA의 자산·투자관리 담당 사장 브라이언 모이니헌은 "열심히 일한 임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임원들의 동기 유발을 위해서도 연봉인상은 필요하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1930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자 비판의 화살은 위기의 주범인 은행들에게 겨눠지고 있다. 특히 부실은행에 투입된 자금으로 1조7500억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미 하원은 금융기관 임원들이 지급받은 보너스에 90%를 과세하는 법안을 지난 주 통과시킨 가운데 이번 BOA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