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석촌호수길 남단 1km에 카페거리 조성, 바닥데크·식탁·파라솔 가능

석촌호수길이 카페거리로 조성된다.

석촌호수길은 바닥데크는 물론 의자·식탁·파라솔 등 테라스형 카페가 활성화 된다.

건축주와의 협의를 거쳐 카페거리에 적합하지 않은 점포의 전면에도 바닥데크를 설치해 벤치·화분 등 휴식공간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불법증축의 우려가 있는 외벽(바람막이 등) 및 기둥의 설치는 금지된다. 어닝(차양)은 접이식에 한해 설치가 허용된다.

구도 야간조명을 LED 또는 하이브리드 조명 및 조도상승 억제를 통한 CO₂저감식으로 설치하는 한편 카페거리 특성에 적합한 옥외광고물 디자인 개선 등 카페거리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카페 공간(건축선 후퇴부분)과 보도는 가급적 같은 높이로 조성된다. 카페시설은 보도경계로부터 0.5m 정도 공간을 두고, 이 부분에 녹지대나 화분을 배치한다.

이를 위한 송파구 도시계획위원회는 4~5월경 열려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7월 본격 공사에 돌입한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그동안 석촌호수를 찾는 주민에 비해 편의공간이 너무 부족했는데 이제는 주민들이 호수의 풍광을 마음껏 느끼며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다.

■재건축 아파트 입주로 시작된 변화, 작은 유럽거리

신화 속 궁전을 떠올리는 대리석 느낌이 나는 황갈색 외벽, 은은한 우드 느낌의 이국스런 고급카페, 수입차 전시 판매장까지 석촌호수 남단 석촌호수길이 유럽 스타일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입맛 까다로운 젊은층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찾는 중산층 마니아들을 겨냥한 테라스형 카페까지 잇달아 들어서면서 송파구의 중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작은 유럽’을 떠올리는 석촌호수길의 변화는 최근 1년 새 일어났다.

잠실지역의 일대 변화를 가져온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된 잠실 3,4단지 입주와 함께 시작됐다.

자고나면 하나둘 늘기 시작해 학원 중심가로 떠오른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 이미 잠실 3,4단지를 마주한 반대편 삼전동 및 잠실본동 일대는 유명학원들이 대거 입점하는 등 대치동 못지않은 학원가로 형성됐다.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10,20대 고객이 증가하고, 재건축 아파트 입주로 전문직 위주의 중산층이 대거 합류하면서 그들이 선호하는 커피전문점이나 아이스크림, 스파게티 등의 상점들이 하나둘 입점하기 시작했다.

또 이러한 변화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석촌호수길로 이어졌다. 석촌호수가 최고의 데이트 코스이자 가족나들이 코스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

더구나 석촌호수길은 석촌호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카페가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테라형 카페만도 현재 10여개 정도. 세련되고 심플한 스타일의 카페들은 지나가는 이들의 눈까지 즐겁게 한다. 음식도 젊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퓨전 스타일이 주류다.

■석촌호수 풍광 만끽, 테라스형 카페 대세

신규 입점 가게들 뿐 아니라 기존 건물들도 변화에 합류하고 있다. 테라스 화분을 설치하고 색상도 화사한 파스텔톤으로 바꾸는 등 거리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덕분에 10년째 영업 중인 암사해물탕은 송파구 제1회 Mr & Mrs 송파예쁜간판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고시된 송파구 잠실동, 신천동, 방이동, 올림픽로 주변 약 112만1878㎡에 대한 제1종 지구단위계획(재정비) 확정과 맞물려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신천역과 방이동 일대 여관촌이 업무용 빌딩단지로 탈바꿈 되면 바로 인접한 석촌호수길도 부대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2007년 7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시디자인조례’를 제정한 송파구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송파구는 휴지통 하나에서 공공건물에 이르기까지 색채, 형태가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디자인위원회의 엄격한 사전심의를 받도록 하는 등 도시의 품격을 좌우하는 디자인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각계 전문가 43명이 참가한 송파구 도시디자인위원회가 출범해 경관디자인, 공공디자인, 광고물 등 3개의 소위원회별로 기본계획과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도시디자인과를 신설, 야간경관·디자인 시범거리·옥외광고물 등 기획단계에서부터 거리환경 전체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토털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구단위사업별로 거주 또는 소유주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함께 경관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간에도 밝고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는 등 안전까지 고려한 획기적인 가로활성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 지정을 계기로 ‘디자인 서울거리’로 거듭난 올림픽로 잠실본동 구간(잠실종합운동장사거리~신천역)과 백제고분로를 포함한 4개 이면도로 980m도 한 몫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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