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례없는 중국의 가뭄을 비롯한 전세계의 기상이변으로 곡물가격이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함께 농산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에 투자하자니 '꼭지'가 아닐까 망설여지고 주식에 투자하니 아직 '무릎'이 아닌 것 같아 두려워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농산물 펀드가 대안투자처로 매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곡물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애그플레이션을 초래해 농산물펀드 수익률이 반짝 급등했던 적이 있다.
당시 애그플레이션이 다시 도래할 것 같은 조짐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이란 지구 온난화 및 이상 기후로 인한 농작물 감소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경작지 및 농가 감소, 바이오 연료 붐으로 인한 식량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곡물값이 뛰는 현상을 말한다.
이웃나라 중국은 58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경기 침체로 지난해 11월 농부들의 신용경색에 따른 농경의 어려움으로 콩과 옥수수 생산 전망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세계 제일의 농산물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가뭄과 남미 최대 식량 생산국인 브라질의 재배 면적 축소는 곧 공급의 축소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각종 농작물의 작황감소가 곡물가격의 상승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농업 전망 2007~2016'에서 애그플레이션이 향후 10년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 소비 증가 ▲도시화로 경작지가 줄어드는 추세 ▲바이오 연료의 개발과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자연재앙이 식량 생산 감소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상과 달리 애그플레이션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생산 감소분 대비 재고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농산물 중에서도 핵심곡물인 소맥, 옥수수, 콩 등의 가격흐름은 2월까지 안정적이었다. 중국이 가뭄으로 밀 생산량이 2200만t 감소한다 하더라도 재고량 4200만t에 달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1개월이 경과한 13개 농산물 펀드의 연초 이후 -2.18% 수준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마이애셋이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자 Class A와 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자 Class C1은 연초 이후 5%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연초이후 코스피지수가 6% 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대비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농산물 펀드가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요 때문으로 경기 침체기에도 곡물 소비량은 안정적 수준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세계적인 이상기후로 공급부족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곡물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자원의 무기화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어 곡물가 상승의 여지가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미 많이 오른 금이나 변동성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주식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대안투자처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김종철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과장은 "올해 농산물펀드는 안정된 박스권 수익률이 예상된다"며 "적립식 투자를 시작할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농산물 펀드는 인플레이션 헷지기능뿐만 아니라 경기침체기에도 수요가 쉽게 줄지 않는 곡물의 특성으로 인해 급락 우려가 적다"고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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