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 깐깐해졌다"... 입지가 선택 '1순위'
판교신도시가 인기다. 최근 판교신도시 청약 성적표는 회복되지 않을 것 같은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다시는 오르지 않을 것 같던 강남 집 값도 다시 껑충 뛰고 있다. 분양 일정을 미뤄뒀던 건설업체도 앞다퉈 먼저 쌓인 분양계획표를 꺼내 들었다.
경기침체 한파에 내 집 마련을 보류해뒀던 실수요자들도 마음이 불안해진다. '조금 더 떨어지겠지...'라는 마음으로 관망하던 모양새가 조금씩 흐트러진다.
하지만 시장상황은 여전히 불완전하다. 금융위기가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고 실업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실업자가 대거 양산되면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다. 그 만큼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분양시장의 성패를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으로 꼽는다.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입지가 뛰어나고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를 가려서 선택하는 주택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앞으로도 집값이 크게 뛸 것이라는 기대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를 무턱대고 청약하던 시기는 지났다.
이 같은 경향은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얼마 전 대박을 친 판교신도시 푸르지오-그랑블 청약 사례에서 잘 나타난다. 푸르지오-그랑블은 2년 전에 판교신도시에서 먼저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보다 3.3㎡당 분양가가 평균 240만원 가량 낮았다.
오는 2010년 개통되는 신분당선 판교역과도 도보 5분 이내 거리로 분양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가깝다. 지하철로 강남역서 판교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14분이다.
올해 도심 아파트 공급은 재개발, 재건축을 위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택지 자체가 부족한 데다 경기침체로 건설업체들이 안전한 사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서울서 공급될 재개발, 재건축 단지 중 입지가 뛰어난 단지로는 고덕1단지 재건축, 흑석5구역ㆍ아현2구역ㆍ왕십리뉴타운3구역 재개발, 한강로 국제빌딩주변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연말에는 은평뉴타운 2지구 물량도 나온다. 입지라하면 교통과 주변환경, 학군을 아우르는 말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1단지 아이파크는 입지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덕주공 1단지를 재건축 한 단지로 고덕주공 1, 2, 3단지 중 5호선 고덕역에서 가장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한영외고, 한영중고, 배제중, 배제고 등 학군도 괜찮고 녹지도 풍부하다. 주변 명일, 암사, 강동시영, 강일지구가 모두 들어서면 이 일대는 초고층 친환경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작구 흑석동에 공급되는 동부 센트레빌의 최대 무기는 한강 조망과 9호선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동부건설은 흑석5구역을 재개발해 655가구 중 85~143㎡ 168가구를, 흑석6구역에서는 총 937가구 중 81~175㎡ 179가구를 5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흑석뉴타운으로 대단지화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흑석1구역에 들어서는 고층의 주상복합단지에 막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은 일부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월에는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에 대우건설, 삼성물산이 시공한 3063가구가 공급된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3구역도 209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둘다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상왕십리를 끼고 있는 역세권이다.
금호건설과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은평뉴타운2지구 C공구 분양도 연내에 이뤄진다. 교통은 뒤쳐지지만 자연친화적인 주변 환경으로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단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