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08년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은행들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528조5369억원으로 연중 88조4938억원(20.1%) 증가했다. 이는 전년(24.6%)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든 수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37조4141억원이 늘어 25.0%으로 전년(17.5%)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8조5763억원(19.4%), 39조4995억원(17.7%) 증가, 2007년 증가폭인 36.2%, 29.1%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자금 용도에서는 운전자금은 60조5736억원(18.2%), 시설자금이 27조9202억원(26.1%)으로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줄었다. 특히 서비스업의 시설자금은 27.4%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도(55.0%)에 비해 크게 축소했다.
제조업에서는 섬유·의복·신발에 대한 대출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축소됐으나 자동차?트레일러, 목재·종이·인쇄,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등에 대한 대출 증가폭은 크게 확대됐다.
건설업의 경우 지속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종합건설업에 대한 증가폭이 21.3% 증가해 전년(44.7%)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한 서비스업도 부동산업이 전년 41.8% 증가를 기록하던 것이 이번에 18.2% 상승을 나타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7.4%증가로 전년(17.5%)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한편 작년 중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24조8922억원(6.8%) 늘어나 6388조5732억원을 기록, 전년(5.0%)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산업별 증가폭을 크게 하회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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