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중국과 일본 증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장 초 2%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던 일본 증시는 장 후반 고꾸라지며 상승 동력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자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상하이종합지수가 2200선을 넘어섰다. 중국 증시 강세 덕분에 대만, 홍콩 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日닛케이 하루만에 8000 반납= 9일 일본 증시는 전강후약 양상을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59포인트(1.3%) 내린 7969.03, 토픽스지수는 1.51% 하락한 778.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달 만에 최저 수준인 92엔대로 떨어지며 수출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해 장중 한때는 지난달 29일 이후 7거래일 만에 8200포인트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엔화 약세와 함께 크레디트스위스가 신용등급을 상향할 것이라고 밝혀 3.2% 뛰었고 미국에서 수익의 3분의1일 거두고 있는 캐논(+0.2%)과 세계2위 중장비 메이커인 고마쓰(+2.62%)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엔화가 달러당 91엔대로 오름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은 제한됐다.
여기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 홀딩스가 3000억엔대 증자 계획으로 14% 폭락하면서 지수는 한층 더 떨어졌고 경쟁사인 다이와증권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란 소문 탓에 3.6% 급감했다. 아시아 최대 유리업체인 아사히 유리는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10%나 잃었다.
또한 미국 재무부의 구제금융대책 발표가 하루 연기되면서 미 증시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세들로 지수는 오후들어 급락 양상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기계주문은 전월에 비해 1.7% 감소한 7416억엔을 기록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中상하이 2200도 돌파= 9일 경기부양책과 산업지원책의 쌍끌이 효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중국 증시는 2% 가까이 상승하며 22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47포인트(1.99%) 상승한 2224.71, 선전지수는 23.51포인트(3.49%) 오른 696.33으로 장을 마쳤다.
경기부양책과 산업지원책의 효과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1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2월 들어서만 이미 54% 올랐다. 지난해 12월 최저점 대비로는 150% 정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건화물선 운영업체인 중국원양(COSCO)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해운주가 모두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부동산주도 상승세를 탔다. 완커는 1월 매출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8.6% 증가한 21억9000만위안(약 43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완커는 지난해 5월 이래 월별 매출액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커는 1.02% 상승했고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은 2.22% 올랐다.
UBS는 올해 들어 세계 증시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기업들의 개선된 실적과 은행들의 대출 증가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첸 UBS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우울한 경제지표와 실적을 받아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20%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체크하는 90개 지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싱가포르外 상승= 홍콩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14.02포인트(0.84%) 하락한 1만3769.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55.90포인트(0.73%) 상승해 7754.57로 마감된 H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23.34포인트(0.52%) 상승한 4494.59로 마감돼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베트남 VN지수도 5.94포인트(2.11%)를 더한 287.57을 기록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한국시간 오후 5시20분 현재 인도 센섹스 지수는 1.4% 오르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6%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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