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9개국 中 양적으로 9위, 질적으로는 16위 그쳐
기초연구역량 강화, 글로벌 개방혁신, 집행 경쟁력 극대화 필요

한국의 연구ㆍ개발(R&D)과 관련, 그 규모(量)는 평균 이상이지만 질(質)적인 측면에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자원의 한계나 사회문화 제도의 특수성을 가진 한국에 맞는 '한국형 R&D 시스템'의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공동으로 '미래예측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간의 기술전략'을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R&D는 양적으로는 9위지만 질적으로는 16위에 그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와 박찬수 수석연구원은 '한국형 R&D 시스템의 모색' 발표에서 "양 및 질의 측면에서 모두 효율적인 국가는 크게 강대국형(미국, 일본 등)과 강소국형(핀란드, 노르웨이 등) 으로 유형화된다"면서 "가용한 자원의 한계나 문화 및 사회 제도적 특수성으로 인해 한국 현실에 맞는 제3의 유형, 가칭 '한국형 R&D 시스템'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형 R&D 시스템' 모델로 ▲기초 연구 역량 강화(대학, 연구소) ▲글로벌 개방형 혁신을 통한 효율적 탐색(기업) ▲기술 가치화와 관련된 R&D의 집행 경쟁력 극대화(기업)를 제시했다.

복득규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네트워크형 산업모델의 부상과 R&D 전략' 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R&D 비용을 줄이면서 경영성과는 높이는 '글로벌 네트워크형 산업모델(GNB 모델)의 활용전략을 소개했다.

복 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세계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및 경제자유화를 배경으로 부상한 GNB는 내부에서 수행되던 기업활동을 외부기업에게 위임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애플, 노키아, HP 등 GNB를 활용하는 선진기업들은 외부 전문기업들에게 생산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R&D 활동까지 위임함으로써 R&D 비용을 줄이면서 매출과 이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는 SB 리모티브의 사례도 발표됐다. SB 리모티브는 리튬계 2차전지 세계 2위 업체인 삼성SDI와 세계 1위 자동차 전장업체인 보쉬의 합작회사다. 이 회사는 기술적으로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고품질ㆍ고성능 전기차시스템 개발을 하고 제조ㆍ판매하여 향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임을 소개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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