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가 10년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보다 지방에서 느끼는 고통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생활경제고통지수가 11.8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때 20.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기본 생필품 154개의 물가상승률(생활물가상승률)과 주 17시간 이하인 단시간 취업자를 실업자로 간주해 산출한 실업률(체감실업률)을 합산한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이 직접 작성해 발표한다.

특히 지난해 생활경제고통지수가 높았던 이유는 물가 상승 때문이다.

지난해 체감실업률은 6.3%로 2007년 6.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4·4분기 들어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해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져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07년 2.5%에서 2008년 4.8%로 증가했다.

생활물가상승률 역시 2007년 3.1%에서
2008년 5.8%까지 높아져 체감경기의 악화를 초래했다.

연구원은 "4·4분기 이후 물가상승률은 둔화됐지만 고용은 연말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생활경제고통지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수도권 지역보다 지방의 경제적 고통이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경제적 고통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꼽혀온 서울이 지난해 조사에서는 9위권으로 내려가고 경기 지역은 5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

반면 광주와 대전의 높은 고통 수위는 그대로 유지됐으며 울산과 강원이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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