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존 퀸시 애덤스 누드수영 즐겨 … 42대 빌 클린턴 십자 낱말 맞추기에 푹 빠져

버락 오바마에게 백악관 주인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 제43대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는 이제 회고록 집필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와 도서관 건립도 생각 중이다.

사실 부시 전 대통령에게 딱히 이렇다 할 취미는 없다. 그렇다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여가에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27일(현지시간) 역대 미국 대통령의 취미가 건축에서부터 고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누드수영·음주운전·탐조(探鳥) 같은 기이한 취미를 가진 인물도 있었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1789~1797년 재임, 취미 농사=언제나 조지아주 마운트버넌에 있는 농장으로 돌아가 농사 지으며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게 꿈이었지만 은퇴 후 겨우 2년 6개월 동안 꿈대로 살 수 있었다.

◆존 애덤스, 제2대 대통령, 1797~1801년 재임, 취미 정치철학=인간과 정부의 본성에 관한 저술로 유명하다. 그가 1776년 발표한 '정부론'은 많은 주법(州法)의 근간이 됐다.

◆토머스 제퍼슨, 제3대 대통령, 1801~1809년 재임, 취미 건축=버지니아 대학,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자리잡은 자신의 몬티첼로 저택, 버지니아주 의사당을 설계했다. 고고학, 와인 제조, 요리, 기계 설계에도 조예가 깊었다.

◆존 퀸시 애덤스, 제6대 대통령, 1825~1829년 재임, 취미 누드수영=제2대 애덤스 대통령의 장남으로 포토맥강에서 벌거벗고 수영하는 것을 좋아했다. 포토맥강에서 벌거벗고 수영하던 애덤스 대통령을 발견한 한 기자는 모른 체할 테니 독점 인터뷰에 응해달라고 윽박지른 적도 있다.

◆앤드루 잭슨, 제7대 대통령, 1829~1837년 재임, 취미 술 마시기=술고래인 잭슨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결투 중 한 사내를 살해한 적이 있다. 백악관에서 측근들과 술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도박과 경마도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제26대 대통령, 1901~1909년 재임, 취미 운동=어렸을 적 몸이 약했던 루스벨트는 청소년기에 역기 같은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기 시작했다. 성인이 돼서는 일본의 전통 무예와 권투에 심취했다.

◆캘빈 쿨리지, 제30대 대통령, 1923~1929년 재임, 취미 낮잠=점심 후 2시간 낮잠을 즐기는 게 보통이었다. "자는 동안에는 돈 많이 들어가는 연방 경제 프로그램을 구상할 수 없지 않느냐"는 게 낮잠 자는 이유였다.

◆린던 존슨, 제36대 대통령, 1963~1969년 재임, 취미 목장에서 음주운전하기=취중에 자신의 목장에서 자동차로 질주하는 것을 좋아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처럼 꾸며 호수로 돌진함으로써 같이 탄 손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곤 했다.

◆로널드 레이건, 제40대 대통령, 1981~1989년 재임, 취미 승마=캘리포니아주의 별장 란초델시엘로에서 근사한 종마 위에 올라 사진을 찍곤 했다. 1989년 퇴임 후 말을 타다 떨어져 뇌에 핏덩어리가 남게 됐다. 부인 낸시 레이건은 당시 사고가 남편의 알츠하이머병 발현을 부채질했다고 생각한다.

◆빌 클린턴, 제42대 대통령, 1993~2001년 재임, 취미 십자 낱말 맞추기=테너 색서폰 연주가 취미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백악관을 떠난 뒤 십자 낱말 맞추기에 푹 빠졌다. 뉴욕타임스에 십자 낱말 맞추기 요령을 기고할 정도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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