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 중후반 지지력 확인..증시 급등에 롱심리 위축

원·달러 환율이 증시가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설연휴를 지나면서 1400원선 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외환시장의 전망과 달리 오히려 1370원대로 급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8원 급락한 137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증시 급등을 반영하면서 전일대비 0.1원 오른 139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393.0원으로 소폭 올랐으나 이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370원대를 한차례 뚫고 내려간 후 은행권 숏커버(손절매수)가 나오면서 다시 138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장중 수급이 충돌하면서 1374.5원의 저점을 기록한 후 1375원선에 대한 지지력을 굳혔다.

증시 호조와 네고 물량에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16원에 육박하는 등 변동폭도 크게 나타났다. 한 외환전문가는 "이날 현물환 거래량도 54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설연휴를 지나고 외환시장 플레이어들이 다시 활발히 거래에 나선 측면이 있어 환율 변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400원대 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했다면서 이는 증시 급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64.58포인트(5.91%)나 급등한 1157.98을 기록했다. 외국인도 증시에서 1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함으로써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증시에서 순매수를 기록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데 이어 국내 증시도 사이드카가 발동할 정도로 급등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오전에 네고물량도 많이 나와 1380원대 뚫고 내려갔지만 1370원대에서는 다시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는 등 수급이 충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설 연휴동안 역외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 마인드는 롱(매수) 쪽이었는데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외환시장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면서 "1350원대를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나 1400원 언저리까지 반등할 가능성은 크게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