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혁신·바이오 신약개발에 대해 정부가 2012년까지 모두 265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블록버스터 신약' 하나를 개발하면 한국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 300만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만큼 파급효과가 커 신약개발이 신성장 동력으로 손색없다는 판단에서다.
2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신약 개발에 모두 3100억 원으로 투입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25억 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760억 원, 2011년에는 820억 원, 2012년에는 895억 원을 투자액을 늘려 나간다.
다만 2013년부터는 복제약과 신약의 중간 단계인 '개량 신약(슈퍼제너릭)'의 개발 지원을 중단하며 완전히 새로운 의약품인 '혁신 신약'과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지원은 계속 늘어난다.
종류별로는 혁신 신약(2110억원)을 개발하는 데 가장 많은 액수를 쏟아 붓는다.
이어 한국이 비교적 강점을 가진 바이오 신약 개발에 540억원을 투입하고, 개량 신약 개발을 위해 450억 원의 예산을 쓸 예정이다.
그러나 차기 정부가 임기를 시작하는 2013년부터는 개량 신약 지원 예산을 전혀 책정하지 않았다.
이는 혁신ㆍ바이오 신약에 집중하는 것만이 영세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과 선진화를 이룰 유일한 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전체 신약 개발 예산은 2012년보다 105억 원 적은 790억 원으로 잡혔지만, 혁신 신약과 바이오 신약의 개발 예산만 따지면 전년보다 55억 원이 늘어나게 된다.
2014년 840억 원, 2015년 895억 원, 2016년 955억 원에 이어 2017년에는 신약 개발 예산을 1000억 원 이상(1015억 원)으로 늘림으로써 제약 강국의 자리를 넘본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제약기업은 매출액 100억 원 미만 영세업체가 2006년 기준으로 절반(50.2%)에 이를 만큼 산업 구조가 낙후되고 연구ㆍ개발(R&D) 투자에 인색해 주로 복제약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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