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중하게 거론되고 있는 달러화 폭락 전망에 대해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미 달러화 폭락 가능성 검토'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산 건전성 약화·미 달러화의 유동성 확대·달러 캐리 가능성 등이 향후 미 달러화의 약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들 요인 때문에 미 달러화가 폭락할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FRB가 자산 구성에서 국채 비중을 줄이고 모기지 관련 채권·기업어음 등 민간증권 비중을 증가시키는 추세"라며 "이것은 FRB의 자산 건전성이 취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 FRB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된다"며 "미 정부가 FRB의 손실을 보전해 재정상태가 손상되면 시장의 신뢰가 무너져 미 달러화의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한 "FRB가 실물경제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날때까지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면 미국의 본원통화가 대폭 증가해 미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FRB의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서 미국 금융기관들의 현금 보유량이 급증했기 때문에 달러 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미 달러화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런 요인들이 약세를 주도할 것"이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자산 건전성이 취약해지고 본원통화도 증가했다"며 "달러화 폭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달러캐리의 확대 여부에 대해 "기대수익률은 충족됐으나 미 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축소되지 않아 달러캐리 수행에 따른 위험성이 높다"며 "FRB가 민간에 공급한 유동성이 FRB로 다시 환류되는 등 신용경색의 해소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당분간 달러캐리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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