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앞두고 불안감 증폭
1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가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중국 증시가 오후 한때 반등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 속에서 일제 약세로 돌아섰다.
어닝 시즌이 도래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어닝 시즌 개막을 앞둔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치솟은 실업률 탓에 3일 연속 약세마감됐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지난해 미국에서 사라진 460만개의 일자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최대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 글로벌 경제 회복도 그만큼 늦어질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中 혼조.. 상하이종합 간신히 1900 사수= 지난 9일 1.42% 오르며 1900선을 탈환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어렵게 1900선을 지켜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51포인트(-0.24%) 하락한 1900.3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거래하는 상하이B 지수는 119.54를 기록해 0.87포인트(0.73%)를 더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약세로 출발하며 장 초반 1900선이 붕괴, 1886.83까지 밀렸다. 한때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장중 반등에 성공했지만 1924.44를 기점으로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차이나 유니콤(-2.03%) 폴리부동산그룹(-1.84%) 우한철강(-1.43%)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장시구리는 5.70% 급등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쌍용차 경영 포기를 선언한 상하이자동차는 장중 반등에 성공해 1.54% 올랐다.
중국 정부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주말 장쑤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3월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발표했던 4조위안 경기부양책 중 1조위안을 오는 2월말 투입할 예정이다.
◆홍콩 항셍지수 5일째 하락= 홍콩 증시는 5일 연속 하락해 항셍지수 1만4000선이 무너졌다.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1.38포인트(-2.93%) 하락한 1만3956.0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항셍지수 종가가 1만4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5일 이후 처음이다. H지수도 7305.55를 기록해 418.26포인트(-5.42%)를 잃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3일 연속 뒷걸음질쳤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 속에 전주말 대비 24.21포인트(-2.05%) 내린 1156.75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 하락, 환율 상승,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전주말대비 16.0원 오른 1359.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거래일 대비 7.13포인트(-1.99%) 하락한 351.3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4일 연속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4453.90으로 마감돼 13.63포인트(-0.31%)를 잃었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하면서 장 초반 1% 이상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약세 분위기에 밀리고 말았다.
베트남 증시도 3일 연속 하락해 VN지수는 1.22포인트(-0.39%) 하락한 312.18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1% 하락해 1800선 아래로 밀리고 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2.7% 하락 중이다.
일본 증시는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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