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분기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0.4% 줄어들며 2001년 3분기 이후 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11.9%)에 비해 크게 낮아진 0.4%에 그쳤고, 중소기업의 경우 2.1% 감소세로 반전됐다.

특히 지난해 10월(4분기)이후 금융위기가 본격화됐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수치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민간소비(1.1%)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됐음에도 정부소비(4.4%), 설비투자(4.7%), 재화수출(8.0%)이 늘어나며 제조업 산출량(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으나 노동투입량이 이보다 크게(6.0%) 증가한 탓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5.5%로 둔화됐으나 지난해 짧은 추석 등으로 근로일수가 4일가량 늘어나 노동 투입량이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IT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4% 늘었으나 비IT부문은 1.0% 줄었고, 중화학공업(1.0%)/경공업(-3.0%), 대기업(0.4%)/중소기업(-2.1%) 등이었다.

특히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2분기 10.0%였으나 지난해 3분기에 0.4%로 급격히 낮아졌고, 중소기업 역시 전년동기(6.8%)에 비해 2.1%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 노동생산성은 운송장비, 비금속 광물, 펄프 종이제품 등 11개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출판 인쇄 기록매체, 목재 나무, 조립금속 등 11개 업종에서 줄어들었다.

3분기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2.4% 줄었다. 이는 1인당 명목임금이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났지만, 총 근로시간이 4.2%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IT부문(3.9%), 경공업(8.1%), 중소기업(3.7%) 등의 단위노동비용이 크게 늘었으나 상대적으로 IT(0./1%), 중화학공업(1.2%), 대기업(-1.3%) 등의 단위노동비용 증가는 크지 않았다.

업종별 단위노동비용은 의료 정밀 광학기기(22.5%), 출판 인쇄 기록매체(19.5%), 자동차(19.2%) 등 15개 업종에서 늘었으나 기타 운송장비(-22%), 전기기계(-9.8%) , 가죽 신발(-1.2%) 등 7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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