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라자팍세 대통령은 스리랑카 국영TV에 출연해 "정부군이 타밀 반군의 본거지인 북부 킬리노치지를 접수했다"며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승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날의 승리를 이끌어낸 영웅적인 군인들에게 국민적인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내전은 1983년 힌두교도인 타밀족이 조직한 타밀반군이 다수민족인 싱할리족(불교도)의 차별에 반대하며 시작됐다.
분리주의 무장투쟁에 돌입하게 된 양측은 지난 26년간 내전을 지속시키며 약 7만여명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라자팍세 대통령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스리랑카 내전은 26년만에 종식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군은 이같은 라자팍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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