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하고 관타나모 폐쇄 재추진"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최근 국제사회로부터 인권침해 비판을 받아온 무인기(드론) 폭격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8년 대통령선거에서 약속한 대로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단계적인 조치에 나서겠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대학에서 한 안보정책 연설에서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측근들은 죽었고, (9ㆍ11 이후) 미국에 대규모 공격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국내외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위협당하고있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기방어라는 주장만으로는 통하지 않게 됐다"면서 "적법하고 효과적인 군사전술이라고 해도 모두 현명하고 도덕적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는 알 카에다 지도부에 대한 폭격을 계속해야겠지만 이제는 무인 폭격의 필요성은 줄어들었다면서 무인기 이용을 제한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이어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수용소 폐쇄를 시도했으나 의회가 이를 막았다"면서 "오늘 의회에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이송에 관한 제한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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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타나모 수용소는 절대 만들어져서는 안될 시설이었다면서 의회가 폐쇄를막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 외에는 정당화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감자들의 예멘 이송금지 조치를 철회하는 동시에 국방부에 해당 업무를 담당할 위한 특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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