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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파나마·베네수엘라·그린란드 위기의 공통점

지난 12개월 동안 세계 각지에서 일련의 정치적, 군사적 위기가 발생했다. 이 위기들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겉으로 보기에 이란과 파나마, 베네수엘라, 그린란드에서 벌어져 온 일련의 사건들은 각각 다른 인물들과 명분을 가진 개별적인 사건들처럼 보인다. 특정 이념이나 대중적으로 쓰이는 용어들만으로는 이들을 연결할 수 없다. 그러나 개별적인 위기들을 '지도(Map)'위에 놓고 보면 연결이 된다. 이들의 위치를 하나의

2026.03.12 11:12

세계화 성패 '트럼프 입'아닌 '유라시아 손'에 달려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2026년 경제·사회 동향' 보고서에 숨겨진 데이터를 살펴보고자 한다. 2024년 전 세계 일자리의 약 15.3%는 해외 수요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 무역으로 인해 생겨난 일자리라는 뜻이다. 이 중 85%를 차지하는 80개 경제권의 일자리는 약 4억6500만개이다. 이 가운데 2억7800만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9600만개는 유럽에 분포해 있다. 무역 의존적 일자리의 80% 이상이 이 두 지역

2026.02.26 11:00

남미에서 북극까지…규칙 바꾸는 트럼프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행동, 그린란드에 대한 재차 높아진 관심과 이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겨냥한 관세 위협, 그리고 쿠바·콜롬비아·멕시코에 관한 발언은 서로 동떨어져 보인다. 외교의 일부이자 법 집행의 일부이며, 정치적 쇼의 일부처럼 보이기도 한다. 많은 관찰자와 마찬가지로 필자도 이러한 정책의 논리가 무엇인지, 그 결과를 감내하며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 위해 뉴스에 의존하

2026.01.29 13:09

美 베네수 개입, 아시아에 '규칙 기반 질서 붕괴' 우려 키워

미국이 특수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자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과장된 표현을 써가며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을 "2차세계대전 이후 사람들이 본 적 없는 공격"이자 "역사상 가장 놀랍고 효과적이며 강력한 미 군사력의 과시"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정부 인사들은 이 작전이 마두로 대통령의 마약 밀매 연루 혐의와 민주 세력에

2026.01.15 11:05

2026년, AI 열풍과 현실이 충돌하는 해가 될 것인가

창조적 파괴의 거센 바람이 내년에 어리석음과 순진함을 쓸어버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 역사상 가장 큰 호황으로 보이는 미·중 경쟁이 촉발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주 중국 AI 반도체 기업 무어 스레드(Moore Threads)가 상장 첫날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한 것은 이러한 과열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수조 달러에 달하는 AI 투자를 뒷받침하는 투기적 가정들이 현실의 장벽과 충돌하고 있다. 급등하는

2025.12.11 13:44

물가·증시·무역…트럼프, 다 가질 순 없다

미국 민주당이 이달 초 많은 이들이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지방 선거와 주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뉴욕 시장이 된 조란 맘다니와 버지니아 주지사가 된 애비게일 스팬버거, 그리고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 선거에서 두 차례 승리하는 등 민주당은 좋은 성과를 냈다. 승리의 메시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였던 '감당할 수 있는 비용(affordability)'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후 공

2025.11.27 14:26

AI가 점점 부담이 되면서, 큰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의 1면 기사 제목이 "기술주, 인공지능(AI) 때문에 1조2000억달러 매도세"였다. 며칠 뒤에는 다른 곳에서 "기술주가 밝은 월가 위의 유일한 먹구름"이라는 논평도 나왔다. 기상 예보관들이 보면 부끄러운 수준의 단순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AI와 기술주가 마치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신'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절대 무너지지 않는 존재라서 하늘이 계속 맑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

2025.11.20 11:02

인도는 정말로 트럼프의 아시아 최대 타깃이 되었나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백악관의 다음 주인이 대중 강경파일 것이라는 점이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수년 동안 확고하게 초당적으로 유지돼 왔지만,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직면한 대중 현안들은 강경한 접근 방식을 요구했다. 무역 측면에서 유일한 의문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더 징벌적이고 광범위하게 부과될 것인지 여부

2025.10.24 16:04

보이지 않는 원소가 뒤흔드는 美·中 관세전쟁

노트북에 항상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라는 작은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가. 인텔은 자사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모든 컴퓨터의 핵심에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필수적인 마케팅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오늘날의 모든 컴퓨터에는 또 다른 눈에 띄는 스티커가 붙어있어야 할 것이다. '희토류 원소 함유(Rare eart

2025.10.23 14:00

미국은 '트럼프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딜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하면서 미국 정치만 바뀐 게 아니다. 그의 복귀는 '미국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불러왔다. 헌법, 전략, 기술, 재정, 시민 사회의 안전장치들이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이 이 상황에 잘 적응하느냐 아니면 표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미국 제도의 모습이 결정될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압박은 헌법과 관련된다. 초기 행정명령들에서 대통령

2025.10.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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