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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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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문제, 서울에 필요한 건 공급시스템 재설계

결혼한 부부가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숫자를 들여다보면 막막함이 먼저 온다. 지난해 전국 혼인 건수는 24만건이다. 서울만 연간 4만9374쌍이 혼인신고를 했다. 매달 4000쌍이 넘는 새 가구가 서울에서 탄생했다. 이 신혼 가구들이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 할 때 주택시장이 내미는 답은 냉혹하다. 서울 주택보급률은 93.9%(2024년 기준)로 전국 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서울은 415만9500가구에 주택 수

2026.04.13 12:20

서울시의 고민 '민간도심복합개발'

서울시가 새 제도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올해 6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민간 도심복합개발사업(민복)이 기존 정비사업 판을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복은 2024년 2월 제정된 '도심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관련 조례를 공포하며 시행 채비를 마쳤다. 민복은 성장거점형과 주거중심형 두 유형으로 나뉘는데, 성장거점형은 지난달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다시, 강북 전성

2026.03.16 17:02

"서울시장 바뀌면 모아타운도 없어진다"는 협박

최근 서울 곳곳의 노후 저층 주거지에서 묘한 풍문이 돌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 바뀌면 모아타운이 다 없어진다"는 얘기다. 일부 정비업체 관계자들과 업자들, 조합 추진위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퍼지는 이야기다. 주민들에게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며 서둘러 동의서를 받아내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 더 노골적인 경우도 있다. 아예 시공·용역업체와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려는 것이다. "지금 안 하면

2026.02.11 09:35

늘어나는 서울 오피스, 누가 채우나

서울시와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YIBD) 주택 공급 규모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6000가구냐, 8000가구냐, 1만가구 이상이냐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동안 또 다른 핵심 문제는 외면받고 있다. 서울 도심에 고층 오피스 빌딩이 속속 계획되는데 어떻게 이 많은 걸 채울 것인지는 아무도 묻지 않는다. YIBD뿐 아니다. 세운지구, 서소문, 서울역 북부역세권이 동시다발 개발 중이다. 용산전자상가 일대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

2026.01.12 10:05

한강버스와 DDP, 종묘와 받들어총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발 정책에는 일관된 패턴이 있다. 거대 담론이 등장하고, 충분한 논의 없이 밀어붙이며, 논란이 과열된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은 증폭된다. 처음 얘기한 것보다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강버스, 세운녹지축, 감사의 정원 논란을 보면, 이 패턴은 20년 가까이 변함이 없다. 올해 9월18일. 한강버스가 개통했다. '출퇴근 수상 대중교통'이라는 명분이었다. 현실은 달랐다. 첫날부터

2025.12.01 12:05

서울시장·구청장 회의도 공개하는 건 어떤가

대통령 국무회의 생중계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처음 시도된 역사적 조치다. 이날 국무회의는 국무위원들의 입장부터 신임 국무위원 인사, 대통령 모두발언과 심층 토론 과정까지 KTV 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돼 국민에게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알 권리 확대와 투명한 국정 운영을 위해 공개 가능한 국무회의 내용을 최대한 가감 없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025.08.11 12:40

벤치마킹만 잘해도 '행정 달인' 된다

한 구청에서 '1인가구 안부 확인시스템' 관련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우수공무원 포상을 줬다. 전화 수신·발신 기록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문열림, 전력량 센서 등을 활용해 복지대상자의 안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었다. 민간에서 제작한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독사 예방이나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응급상황 대처 등 여러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으로 걸러진 대상자에게 전화를

2025.07.07 10:49

우리 동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급한 일 아닌가

반려인들을 위한 반려견 놀이터,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도 좋다. 그런데 산모와 신생아가 이용하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도 되는 일인가. 서울에서 아이 낳는 일은 축복과 부담이 동시에 찾아오는 일이다.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가 직행하는 산후조리원은 필수 코스다. 그런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공공산후조리원은 딱 두 곳, 송파구와 서대문구뿐이다. 나머지 23개 구 산모들은 민간산후조리원에만 의존하

2025.06.02 10:28

다시, 이순신을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혼마치(本町通, 본정통)라 불리던 거리에 해방 이후 새 이름이 붙었다. 이순신 장군의 시호 '충무(忠武)'에서 딴 '충무로'라는 이름이었다. 장군이 태어나 유년기와 청년기 한때를 보낸 건천동(현재 인현동)이 지척이었다. 서른 두살 늦은 나이에 훈련원(현재 훈련원공원)에서 무과에 급제하고 관직을 받아 일했다. 종각 일대는 백의종군의 출발지다. 1946년 초대 서울특별시장으로 취임한 김형민은 취임 직후 가로명 제

2025.04.30 10:10

AI, 서울도 저장성처럼

중국 저장성 공무원 30만명이 인공지능(AI) ‘열공’을 시작했다. 저장성은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 본사가 있는 곳이다. AI를 전유물처럼 여기던 미국의 콧대를 꺾었다는 말을 듣는 딥시크의 성취는 비단 스타트업들만의 일이 아니다. 저장성의 인구는 5600만명을 넘어 한국 인구보다 많다. 저장성을 대표하는 저장대학교는 칭화대,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 등 중국의 최고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25.03.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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