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이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적 피해의 위험이 커지며,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제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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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총재는 전쟁 관련 위험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Fed가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에는 오히려 반대 방향(금리 인상)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정책결정문에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는 반대했다. 당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금리 동결엔 동의했으나 이 문구가 포함되는 데 반대했다. 스티븐 마이런 Fed 이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FOMC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다음번 금리 변화가 인하일 수도, 인상일 수도 있다는 정책 전망 신호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Fed는 통상적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 같은 요인은 일시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부 당국자들은 현재 유가 급등이 이미 수년째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를 웃돈 상황에 더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Fed가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에너지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을 약화해 수요를 위축하는 효과도 있다. 이는 Fed가 고용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하거나 심지어 인하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월 개인소비지출(PEC) 가격지수에 대해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Fed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를 기준점으로 삼는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각각 2023년 5월과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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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나, 카시카리 총재는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도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 전 세계에 공급망을 가진 미네소타 소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만약 오늘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돼도 공급망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데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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