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한섬·신세계인터·LF 등 실적 개선…상반기 기대감 확대
프리미엄·남성복 수요 증가…자산시장 호황이 소비 견인

패션업체들이 장기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계엄 여파와 이상기후로 소비가 위축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최근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까지 겹치면서 프리미엄 소비가 살아난 모습이다. 백화점 매출 성장세와 맞물려 주요 패션 브랜드 실적도 개선되면서 업계 전반에 동반 호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옷은 산다…패션업계, 4분기 이어 1분기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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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320,000 전일대비 21,500 등락률 +7.20% 거래량 638,338 전일가 298,5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원가율' 쥐어짠 대형 건설사…엇갈린 1Q 실적[부동산AtoZ] 당첨되면 6억 차익…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로또 줍줍' 나온다[부동산AtoZ]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573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9%, 11.76% 증가한 수치다. 주요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빈폴·갤럭시 등 내셔널 브랜드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한섬 한섬 close 증권정보 020000 KOSPI 현재가 26,40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56% 거래량 159,307 전일가 26,55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K자형 소비시대]②중간의 실종…무너진 중산층 "왜 장사가 잘 되는데~" 의류 소비 증가에 웃는 패션株[주末머니] [주末머니]주식 활황에 커지는 씀씀이…'이 기업' 웃는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close 증권정보 031430 KOSPI 현재가 14,860 전일대비 10 등락률 -0.07% 거래량 78,484 전일가 14,87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돌체앤가바나 뷰티, 색조 힘입어 59% 성장…신제품 출시로 수요 확대 [K자형 소비시대]②중간의 실종…무너진 중산층 [클릭 e종목]"신세계, 백화점 산업 성장 지속 전망…목표가↑" , LF LF close 증권정보 093050 KOSPI 현재가 25,050 전일대비 250 등락률 +1.01% 거래량 20,964 전일가 24,8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 닥스골프, '플리츠' 적용 신제품 출시…기능·소재 차별화 시도 [오늘의신상]헤지스, 호호당과 협업…'K-헤리티지 굿즈' 출시 티톤브로스, 英러닝 브랜드와 손잡고 도심서 뛴다 등도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의 올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4089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5%, 58.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F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252억원, 영업이익 301억원 수준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변동 공시로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를 알린 곳이 LF"라며 "패션브랜드업체의 4분기와 다음 1분기 실적이 좋으면 통상 그 해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 296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며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JAJU 사업부를 정리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 매출 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성장 흐름이 매우 양호하다"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옷은 산다…패션업계, 4분기 이어 1분기도 반등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흐름은 전반적인 소비심리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이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기준선(100)을 밑돌며 1년 만에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 그럼에도 패션 소비는 예외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소비 여력을 높이며 의류 지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의류 소비는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카테고리별 매출 성장률에서 여성복과 남성복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됐다. 올 1분기에는 평균 1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남성복 시장의 변화도 눈에 띈다. 그동안 패션 소비는 여성복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남성 소비자의 직접 구매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물이나 대리구매 형태가 많았던 남성복 시장이 최근에는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로 전환되는 흐름이 감지된다"며 "자산시장 호황과 맞물려 소비 성향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기준선을 밑돌고 있지만, 자산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유지되면서 선택적 소비는 견조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류는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품목으로, 프리미엄 중심 수요가 유지되는 한 실적 회복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초 국내 의류 소매 판매 증가 속도가 주요 국가 대비 빠른 수준을 보여, 당분간 업황 개선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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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2022년 보복 소비 국면 이후 2023년~2025년 준내구재 소비 둔화, 소비심리 위축, 고금리 부담 및 실질 구매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실적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재고 효율화, 비용통제, 유통채널 재편 등 체질 개선을 강화해왔다"며 "의류는 한국 소비 양극화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품목으로, 양질의 매출 회복에 힘입어 연초부터 백화점 의류 매출 급증, 4년 만에 준내구재 회복 사이클과 맞물리며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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