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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맥주시장…올 상반기 소매시장 2조원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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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시장 판매액 1.8兆…전년比 9.5%↓
‘테라·켈리’ 공세에도 ‘카스’ 1위 수성

올해 상반기 국내 맥주 소매시장 판매액이 2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와인 등 경쟁 주종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로 인해 맥주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도 가성비 주류인 맥주에 대한 매력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하나로마트 매장에 맥주 박스들이 쌓여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서울 하나로마트 매장에 맥주 박스들이 쌓여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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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장조사기관 마켓링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맥주 소매점 매출액은 1조8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565억원)보다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이 2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해 전체 매출액도 4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20년 4조3771억원 수준이던 맥주 소매점 매출액은 이듬해 4조2462억원, 지난해 4조1358억원으로 매년 축소되고 있다.

최근 맥주 시장의 축소는 위스키·와인 등 대체 시장의 빠른 성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주는 소주와 더불어 여전히 국내 주류시장의 대표 주종이지만, 국내 주류시장이 다양한 주종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맥주의 매출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상반기 1억1252만 달러였던 맥주 수입액이 올해 상반기 1억979만 달러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위스키 수입액은 5047만 달러에서 1억3329만 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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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소매 유통 채널인 편의점의 맥주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는 점도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편의점에서 4캔에 1만원이었던 맥주 가격이 2021년 말 4캔에 1만1000원으로 조정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4캔 1만2000원으로 인상됐다.


브랜드별로는 오비맥주의 ‘카스’가 매출액 723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카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7688억원)보다 매출액이 5.9% 감소했지만, 2위 브랜드의 매출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점유율 36.8%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카스가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제조사별 점유율에서도 오비맥주는 47.3%로 1위를 유지했고, 하이트진로는 28.5%로 2위를 기록했다. 하이네켄코리아(5.2%)와 롯데칠성(5.0%), 비어케이(3.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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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테라’가 매출액 2489억원으로 카스에 이어 차순위를 유지했다. 다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하며 전체 시장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이트진로가 테라와 함께 듀얼 브랜드로 밀고 있는 ‘켈리’는 441억원으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아직 전체 매출 규모나 점유율은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4월 출시된 데다 하이트진로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공표한 만큼 하반기 매출과 시장점유율 모두 상승할 전망이다.


김태호 한국주류협회 이사는 “최근 맥주 소비가 줄어드는 건 비단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알코올 소비가 줄어들면서 반대로 논알코올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것들이 맞물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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