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 안경으로 메타에 도전장…디자인·호환성 차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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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 첫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며 메타가 선점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애플의 디자인과 기기 간 호환성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코드명 'N50'으로 알려진 스마트 안경에 적용할 4가지 디자인을 시험 중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가상 이미지를 화면에 띄우는 비전프로와 달리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 마이크,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이다.
'V' 그려보이는 팀 쿡 애플 CEO. (코퍼티노 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해 손가락으로 'V'를 그려보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4.09.10
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는 메타가 앞서나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레이밴 메타 안경 1·2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 확장현실(XR) 시장 점유율 72.2%를 차지했다. 2위인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이 4.2%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독보적인 위치다. IDC는 전 세계 XR 기기 출하량이 올해 33.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성장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가 없는 스마트 안경에서 비롯된다고 전망했다.
애플 스마트 안경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아이폰과의 높은 호환성과 디자인이다. 복잡한 연산 처리는 아이폰이 수행하고, 스마트 안경은 입출력 장치 역할을 하게 된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iOS 27 버전에 탑재되는 시리를 통해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분석해 개인화된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팀 쿡 애플 CEO가 강조하는 '시각적 지능'이 더해진다. 시각적 지능이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술로, 애플은 스마트 안경과 카메라 내장 펜던트·에어팟 등의 웨어러블 기기에 해당 기능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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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세테이트라는 소재를 사용해 프레임 디자인에 나서고 있다. 파트너사인 에실로룩소티카에 의존하는 메타, 안경 제조사 워비파커와 손잡은 구글과 달리 애플은 독자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저전력 컴퓨터 비전 센서와 미디어 캡처 기능을 전환할 수 있는 단일 카메라를 탑재한 메타와 달리 애플은 각 기능에 특화된 카메라를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경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메타, 구글, 애플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 안경을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AI와 사용자의 시각에 기반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보고 있어서다. 구글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삼성전자, 워비파커 등과 협업해 제미나이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 2종을 개발 중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 자체 AI 모델 큐엔을 기반으로 한 '쿼크 AI 글래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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