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노진 선생 기리며 창작 열기 고조

경남 함양군 함양향교는 지난 3일 함양군 함양읍 고운 체육관에서 '제5회 전국 한시 백일장'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통 한시 창작의 맥을 잇고 문학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사와 학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백일장은 조선 중기 청백리이자 효자로 칭송받는 옥계 노진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내용을 주제로 열렸다. 일반부는 칠언율시, 학생부는 칠언절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당일 발표된 대한신운 경(經)운 계열의 명(名) 압운에 맞춰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뤘다.


[사진 제공=함양군] 한시백일장 사진

[사진 제공=함양군] 한시백일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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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회는 전통 규범을 유지하면서도 형식의 변화를 시도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수구 불압운 방식을 채택하고 평측을 필수 평가 요소에서 제외해 참가자의 창의성을 높였으며, 전통 한시 대회로는 이례적으로 인공지능(AI) 활용을 권장해 고전 문학과 현대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제시했다.

심사는 옥계 선생 작품 인용을 통한 구성미와 문법적 완성도, 함련과 경련의 대구 등 작품의 균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4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심사 결과 일반부 장원은 김경두 씨가 차지했으며, 차상 정상호 씨 등 4명, 차하 하재설 씨 등 6명, 참방 정영수 씨 등 12명이 각각 입상했다. 학생부에서는 하지우 군이 장원을, 김강인 군이 금상, 김강건 군이 은상을 수상했다.


총상금은 약 1900만원 규모로 일반부 장원 100만원, 학생부 장원 50만원 등이 수여됐다.


정문상 전교는 "설비의 고장 함양에서 열린 이번 백일장은 옥계 선생의 청렴한 삶과 선비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출품작은 책으로 발간해 함양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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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옥계 노진 선생은 조선 중기의 사림 문신으로 학문과 행정, 효행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함양에서 태어나 문과에 급제한 뒤 지례현감, 곤양 군수, 진주목사 등을 지내며 백성을 위한 행정을 펼쳐 청백리로 이름을 올렸다. 시호는 문효이며, 창주서원과 당주 서원에 배향돼 있다. 저서로는 『옥계문집』이 전한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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