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의한 중동 미군기지 피해 50억달러”-美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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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과정에서 지금까지 이란에 의한 중동 미군 기지 11개의 피해는 약 50억달러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약 70개 구조물이 피격됐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국방 전략·예산 전문가인 맥켄지 이글렌 선임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글렌 연구원은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국에 남는 핵심 질문은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부족하고 방공 역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미군 기지가 여전히 자국 안보에 순이익을 주는가 하는 점”이라며 “미군 주둔지가 바뀌고, 걸프 지역 전체적으로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란군이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 개시 후 몇 주 동안 중동의 미국 및 동맹국 기지에 가한 피해는 재정적 여파를 낳을 것이다. 현재 약화된 미국의 전방 병력 주둔 태세가 그 결과로 달라질 뿐 아니라, 무엇을 재건할지를 둘러싼 논의도 시간과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재건과 수리 이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전역의 미군 군사 태세는 주둔지가 바뀌고, 걸프 지역 전체적으로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동맹국과 파트너국에 남는 핵심 질문은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부족하고 방공 역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미군 기지가 여전히 자국 안보에 순이익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전력 기획과 현대화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중동 지역 미군 기지 인프라가 입은 피해는 워싱턴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 대략적인 비용 추정치는 총 50억달러로 완전 재건, 일부 자산 수리, 시설 구성 변경, 건물 또는 주둔지 포기 등이 포함된다. 이 추정치는 단순히 건물별 비용을 합산한 데 그치지 않고, 전투 피해 시설을 교체하는 복잡한 작업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숨은 비용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배수를 적용한 것이다.


타격을 받은 미국의 핵심 시스템이나 시설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 수리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은 복구 불가능한 인프라로 보고 더 높은 비용을 산정했다. 이 계산에서는 미군 기지 내 고정식, 대형, 영구 구조물만 식별했다. 예컨대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에서 파괴된 위성통신 단말기는 기지 운용에 필수적인 영구적이고 중요한 구조물이므로 포함됐다. 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같은 레이더 파괴로 인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피해는 구조적으로 요새화돼 있거나 특정 장소에 고정 배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인프라와 무기·군사 장비를 구분한 것이다.


AEI 추정에서는 미군이 에픽 퓨리 작전 이후 재건 과정에서 직면하는 특수한 어려움도 조정했다. 전쟁으로 인해 일부 물자의 부족과 물류상의 어려움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30%의 추가 비용 예비율을 포함했다.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와 연료비 상승, 항만 폐쇄와 운영 불능, 지역 전반의 일부 에너지 및 데이터 인프라 파괴 등이 포함된다.


이 추정치는 현장 상황이 더 명확해질수록 비용 범위가 커지는 역사적 맥락 안에서 충분히 타당한 수준이다.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2007~2011년 미국은 해외 군사 건설 관련 비용만으로 연간 10억~43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체 경제 규모 대비 지출을 표준화해 보기 위해 물가상승률을 조정하지 않은 수치다. 이 같은 과거 지출이 의미 있는 이유는 그것이 펜타곤의 연간 예산 요청액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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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비용 초과 문제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 범위가 확대되는 문제에 낯설지 않다. 안정적이고 통제된 미국 내 환경에서 건설되는 시스템도 당초 건설비 추정치를 훌쩍 넘는 일이 흔하다. 미군이 이미 직면하고 있는 공급망 병목, 자재비 상승, 수준 미달의 공장 문제는 해외에서 같은 일을 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 군사기지를 재건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다. 최종 비용은 변화하는 여건과 지속적인 물류 문제에 따라 좌우되는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한다. 펜타곤 지도부는 재건이 시작되면 교체되고 개선되거나 현대화돼야 할 기지와 장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추가 지출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


정재형 경제정책 스페셜리스트 jj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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