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처방 1위는 '근골격계 질환'…첩약은 '오적산'·'평위산' 인기
한방병원 첩약 85%가 '치료용'
개선 과제 1순위는 '건강보험 급여 확대'
한약 처방을 받는 가장 주된 목적은 허리나 목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원·한방병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첩약은 근골격계 치료에 쓰는 '오적산', 한약방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첩약은 소화계통 질환에 쓰이는 '평위산'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8차 한약소비실태 조사(2024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한방의료기관과 한약 조제·판매처 312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처방한 첩약과 한약제제는 건강 증진이나 미용보다는 근골격계 질환 치료 목적이 가장 많았다. 처방 용도 중 '질환 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한방병원이 84.7%, 한의원이 77.3%에 달했다. 특히 첩약 처방이 가장 빈번한 질환은 근골격계통으로, 한방병원(75.5%)과 한의원(61.1%)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방병원 첩약 중 근골격계통 질환 처방은 '오적산'이 50.1%로 가장 많았고, 한의원과 요양병원·종합병원의 첩약 처방 다빈도 질환과 그에 대한 처방도 각각 근골격계통 질환과 오적산이 가장 많았다. 반면 약국·한약방의 처방 다빈도 질환은 소화계통(51.5%)이었고, 소화계통 질환의 첩약 조제는 '평위산'이 34.0%로 가장 많았다.
비보험 한약제제 역시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처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병원의 비보험 처방 다빈도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60.1%, 근골격계통 질환의 비보험 처방은 '당귀수산'이 51.6%로 가장 많았다.
한의원 근골격계통 질환의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 1위는 오적산(37.8%), 요양병원·종합병원 근골격계통 질환의 비보험 처방 1위는 '당귀수산(44.0%)'이었다. 약국·한약방의 비보험 다빈도 조제 질환은 호흡계통이 60.3%로 가장 많았는데, 비보험 한약제제로는 '갈근탕(39.7%)'이 가장 많이 처방됐다.
한약의 형태로는 전통적인 액상 형태인 '탕제'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다. 한방병원(93.4%), 한의원(93.3%), 한약방(96.1%) 등 대부분의 기관에서 환제나 산제·과립제보다는 탕제를 가장 선호하는 제형으로 꼽았는데, 그 이유로는 '효과가 빠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탕전실 이용은 한의원의 경우 자체 탕전실을 이용하는 비율(42.7%)과 외부 공동이용탕전실을 활용하는 비율(43.7%)이 비슷했다. 또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원외탕전실 인증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요양병원·종합병원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방병원의 진료과목은 한방내과가 63.8%, 침구과 16.3%, 한방재활의학과 10.1% 순이었다. 평균 한의사 수는 5.0명, 의사 1.1명, 한약사 1.0명 등이었다. 한의원의 경우 전문의 자격 비율이 한방내과 67.5%, 침구과 14.7%, 한방재활의학과 5.3% 순이었다. 한의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1.2명, 한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종합병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1.6명이었다.
한방 의료 현장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모든 기관 유형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한방병원·요양병원·종합병원은 한의과와 의과의 원활한 협진 ▲한의원은 한방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약국·한약방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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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형진 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건강보험 확대 요구와 한약 소비 실태를 정책에 반영해 한의약 서비스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지속해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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