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남긴 하마들
콜롬비아, 일부 개체 살처분 추진
아난트 암바니 "보호시설로 이송 제안"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남긴 하마들에 대해 콜롬비아 정부가 살처분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인도의 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하마를 위한 안식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하마들에 안식처 제공하겠다"

하마. 픽사베이

하마.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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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콜롬비아 일간 엘 티엠포에 따르면 인도 최대 재벌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인 아난트 암바니는 콜롬비아 정부에 에스코바르가 남긴 하마들을 보호시설로 이송해 돌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암바니는 살처분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며 "하마 80마리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선택하지 않았으며, 현재 직면한 상황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니다"고 했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이달 초 하마 개체 수 급증에 따른 지역사회의 피해가 잇따르자 올해 하반기 일부 개체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 하마들은 1980년대 에스코바르가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4마리에서 시작된 외래종으로, 이후 자연 번식을 통해 현재 약 200마리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천적이 없고 먹이가 풍부한 환경 속에서 매년 약 9%씩 증가하며 생태계 교란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특히 대량의 배설물로 인한 수질 오염과 서식지 경쟁 등 피해가 커지자 정부는 약 80마리를 선별해 살처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암바니는 안락사 대신 자신이 운영하는 동물 보호시설 '반타라'로 이송할 것을 제안했다.


여의도 면적 4배의 동물센터 운영…약 15만 마리 서식

인도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반타라'는 여의도 면적 4배 규모의 동물센터로 수백 마리의 코끼리, 곰 50마리, 호랑이 160마리, 사자 200마리, 표범 250마리, 악어 900마리 등을 포함해 15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약 4만 마리의 동물을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반타라 센터가 동물들을 불법으로 수입하고 멸종 위기종을 학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동물권 단체들은 반타라 센터가 동물 보호 센터라기보다는 개인 동물원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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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암바니는 아시아 최고의 갑부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이다. 인도에서 화학과 유통, 정보통신 등 사업 등을 통해 인도 최대 규모 릴라이언스그룹을 이끄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재산이 약 164조 원 규모로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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