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장 총격범 콜 토마스 앨런
지인들 "수줍고 내성적, 전혀 몰랐다"
트럼프 "미친 세상, 반기독교적 인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앞에서 총격을 벌인 콜 토마스 앨런(31)의 주변인들이 그를 "과묵하고 착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인근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인근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 트루스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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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연합뉴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앨런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으로, 명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칼텍 동급생 에이드리언 코스탄티노(31)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 모두 어느 정도 괴짜(nerd)였지만, 그는 유독 더 그랬다. 그러면서도 항상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동문 쉴라 머시도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학부 시절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한 케빈 탕은 워싱턴포스트(WP)에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앨런은 대학 펜싱팀에서 활동하는 한편 교회 친목 단체의 성경 공부와 기도 모임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신앙 활동을 한 엘리자베스 털린든은 뉴욕타임스(NYT)에 "(앨런은) 복음주의 기독교에 대한 강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었다"며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일에 거침이 없었다"고 밝혔다. 교회 목사 모지스 잠바지안도 "우리가 알던 그는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토런스의 한 이웃 주민은 "매일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평화로운 가족이었다"고 전했다. 앨런에게 과외를 받은 고교 3학년 맥스 해리스는 WP에 "어떻게 봐도 완전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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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평가와 달리 앨런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그는 지난 2023년 10월 권총을, 지난해 8월 산탄총을 각각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몇 주 전에 만찬장이 있는 워싱턴 D.C 힐튼 호텔을 예약하고, 부모에게는 취업 면접을 보러 간다고 말한 뒤 기차로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시카고를 경유해 지난 24일 호텔에 투숙했다.


그는 지난 25일 밤 만찬장 앞에서 총기와 흉기를 소지한 채 진입을 시도하다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제압됐다. 범행 직전 가족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범죄자로 묘사하며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연방 공무원에 대한 공격 및 총기 발사, 연방 공무원 살해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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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을 두고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의 선언문을 읽어보면, 그가 기독교인을 증오한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라며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깊은 증오를 갖고 있었다. 종교적 문제였다. 그건 강경하게 반(反)기독교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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