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발표 주간…美 증시 랠리 지속되나
S&P500 시총 4분의 1…상승세 증명해야
AI 투자 성과 입증 주목
이란과의 전쟁 여파에도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번주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플랫폼은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애플은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약 16조달러로, S&P500지수 전체 시총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들 5개 기업에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더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이 최근 미 증시 상승세의 주역이었다. 특히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주가는 3월30일 이후 모두 25% 이상 올랐다.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에 과도하게 투자한다는 연초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이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레너 최고투자책임자 겸 최고시장전략가는 "이번 주는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세를 정당화할 실적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M7의 순이익이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S&P500 전체 기업의 평균 순이익 전망치인 11%를 크게 웃도는 전망치다. M7 중 하나인 테슬라는 1분기 영업이익이 136% 증가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 전쟁 상황이 기술주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젠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앨런 본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위험이 유가를 상승시키고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할 가능성을 높이면서 기술 대기업들의 강력한 수익 성장세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주는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지정학적 혼란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고, 최근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할인가로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막대한 AI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MS, 알파벳, 아마존, 메타의 총자본 지출은 지난해 4110억달러에서 올해 6490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빅테크의 막대한 투자는 현금 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예컨대 아마존의 올해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33억달러로 관측됐다. 이는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창고 건설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을 때 이후, 가장 큰 폭의 현금 유출이다. 같은 기간 메타의 현금흐름도 40억달러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메타는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막대한 AI 투자 계획을 어떻게 재검토하는지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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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투자자들이 빅테크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AI 스타트업 서비스의 수요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이는 공급 능력을 이미 웃도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1분기 매출은 26%,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각각 38%,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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