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논쟁·후보 이탈 속 경선 초반부터 진통
단일화 거치며 본경선 3자 구도로 압축
결선서 김영록과 맞붙어 최종 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민형배 의원이 최종 확정됐다. 8명이 출마했던 이번 경선은 경선 규칙 논쟁과 후보 이탈, 단일화와 본경선을 거쳐 결선 경쟁으로 압축됐고 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후보를 둘러싼 민주당 선택은 민 의원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31일 광주 서구 KBS광주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민형배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광주 서구 KBS광주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민형배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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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 출발 경선, 룰 논쟁 속 후보 이탈…초반부터 흔들린 판세

14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경선은 애초부터 중량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한 다자 경쟁 구도로 출발했다. 김 지사를 비롯해 민형배 의원(재선·광주 광산구을), 신정훈 의원(3선·전남 나주·화순), 이개호 의원(4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 주철현 의원(재선·전남 여수갑),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 강기정 광주시장 등 모두 8명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후보 경쟁은 시작부터 높은 정치적 상징성을 띠었다. 현직 단체장과 다수 현역 국회의원 등이 동시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그만큼 통합특별시 체제가 지역 정치 질서를 재편할 분수령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김영록(왼쪽부터)·강기정·정준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병훈 예비후보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김영록(왼쪽부터)·강기정·정준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병훈 예비후보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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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은 초반부터 균열을 드러냈다. 이개호 의원은 통합특별시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경선 방식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뒤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어 이병훈 호남특위 부위원장도 정책 경쟁이 어려운 구조라며 이른바 '깜깜이 경선' 문제를 지적하고 경선에서 이탈했다. 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경선 규칙 자체가 정치 쟁점으로 부상한 셈이었다.


이후 예비경선 단계에서는 후보군이 한 차례 더 정리됐다. 정준호 의원이 탈락하면서 본경선 진출 후보는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 주철현·신정훈·민형배 의원 등 5명으로 압축됐다. 이 시점부터 경선은 단순한 다자 경쟁을 넘어 정치적 연대와 전략적 선택의 국면으로 이동했다.

첫 번째 분수령은 신정훈 의원과 강기정 시장의 단일화였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 강 시장이 사퇴하면서 신 의원 중심의 단일 후보 구도가 형성됐다. 이어 민형배 의원과 주철현 의원도 단일화를 추진했고 주 의원이 사퇴하면서 민 의원이 단일 후보로 남았다. 잇따른 단일화는 경선 구도를 빠르게 압축시키며 본경선을 3자 경쟁 체제로 재편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단일후보가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단일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연대와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단일후보가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단일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연대와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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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형성된 본경선 구도는 김영록 지사와 민형배 의원, 신정훈 의원 등 3자 경쟁이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본경선을 실시했다.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행정 단위의 첫 수장을 결정하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후보 간 경쟁은 단순한 후보 선출 절차를 넘어 향후 통합특별시 행정 방향과 정치적 주도권을 가늠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졌다.

본경선 과반 불발…김영록·민형배 결선 맞대결로 압축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김영록 지사와 민형배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고 신정훈 의원은 탈락했다. 민주당은 같은 방식의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시민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합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왼쪽)ㆍ김영록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9일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왼쪽)ㆍ김영록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9일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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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국면에서는 본경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의원 지지층의 향배와 광주·전남 지역별 조직 기반 확장 여부가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양측은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을 상대로 각각 행정 경험과 국정·입법 경험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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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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