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SUV 부럽지 않은 무쏘 "픽업 왕좌 지킨다"
26년 만의 부활…'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변신
가솔린·디젤 선택 가능…2999만원부터 가격 매력
'무쏘'가 26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과거 쌍용자동차의 영광을 이끌었던 무쏘가 KG모빌리티(KGM)의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으로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KGM은 지난해 픽업트럭 라인업을 '무쏘' 브랜드로 바꾸는 전략을 추진했는데요.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무쏘'는 픽업 브랜드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차량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상징성을 담았는데요. 지난 10일 서울 시내와 파주를 오가며 무쏘 휘발유, 경유 모델을 모두 경험해봤습니다.
무쏘는 '정통 오프로드 스타일'을 표방합니다. 겉모습부터 굵직하고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요. 크기는 전장 5460mm, 전폭 1950mm, 전고 1875mm의 휠베이스는 3210mm(롱 데크 기준)에 달합니다.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보다 전장은 50mm, 전폭 20mm, 전고 5mm가 큰 대신, 휠베이스는 60mm 작습니다. 대신 적재함 길이는 1610mm(롱데크 기준)로 타스만보다 98mm나 길고 높이도 570mm로 30mm 높습니다. 사이드스텝을 밝고 운전석에 오르면 그 높이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내는 SUV 못지않은 느낌을 줍니다. 운전대 전면에 자리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KGM 링크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전자식 변속레버와 파킹브레이크로 센터 콘솔 공간도 활용성이 좋았습니다.
또 전면 패널 공간에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하거나 시트가죽은 기존 블랙(인조, 나파 가죽)에 브라운 컬러(나파가죽)를 추가하면서 고급스러움을 높였습니다.
무쏘는 트럭이 가져야 할 성능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2개 파워트레인을 선보입니다. 가솔린(2.0 터보엔진) 모델에 디젤(2.2 LET 엔진) 모델을 추가했는데요. 우선 경유 모델을 타봤습니다.
시동을 켜자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느껴졌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줄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시속 100km로 속도를 높이자 소음과 진동이 다소 감지됐습니다.
한 시간여에 걸쳐 편도 60km 가량 운행을 했는데 가솔린 모델에 비해 피로도가 높게 느껴졌는데, 이런 소음과 진동의 태생적인 한계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고속에서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안정적으로 속도를 유지하는 느낌에서 크게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프로드 주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무쏘는 험로 주행 시 바퀴가 미끄러지거나 공중에 뜨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반대쪽 휠로 구동력을 전달해 안정적인 탈출을 돕는 '차동 기어 잠금장치(Locking Differential)'를 갖추고 있습니다.
미적용 모델 대비 등판 성능은 약 5.6배, 견인 성능은 약 4배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하네요. 견인 능력은 최대 3t입니다. 트레일러 견인 시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돌아올때는 가솔린 모델을 탔는데 왠만한 SUV 못지않은 주행 성능과 정숙성을 보여줬습니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나 전방 카메라 모듈을 통해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서 알려주는 지능형 속도 경고 기능도 운전을 쉽게 도와줬습니다.
픽업트럭의 진가는 무엇보다 데크에서 나오는데요. 롱데크는 1262ℓ(VDA 기준) 적재 용량을 갖췄습니다.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700kg, 5링크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500kg을 실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LED 데크 램프나 쉽게 밝고 오를 수 있는 코너 스텝을 탑재해 데크 활용성을 높인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 키 기능이나 험로 주행 시 차 하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기능,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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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격이 강점입니다. 가솔린 모델은 2990만원(2WD, 스탠다드 데크)부터, 디젤 모델은 317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오프로드·레저용 차량을 원하거나 실생활에서 높은 실용성이 필요한 운전자라면 한국형 정통 픽업 무쏘는 더할 나위 없는 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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