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하루 메시지 6배↑…이달 말 미성년자 전용 출시
지난 1년간 하루 메시지 4.5억→26억건 폭증
성별·국가 격차 줄고, 18~25세가 절반 가까이 차지
오픈AI, 미성년자 전용 버전 도입…부모 관리·위기 대응 기능 강화
챗GPT 사용량이 지난 1년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메시지 생성 건수가 6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업무용보다 생활 속 활용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하버드대 연구진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뤄진 약 150만건의 익명 대화를 분석해, 출시 3년 이후 챗GPT의 실제 사용 행태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주간 7억명이 쓰는 서비스인 만큼, 이번 조사가 지금까지 발표된 AI 이용 행태 연구 중 가장 포괄적"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6월 하루 평균 4억5100만건이던 메시지 생성량은 올해 6월 26억2700만건으로 치솟았다. 특히 업무 목적 사용 비중은 같은 기간 47%에서 27%로 줄었지만, 일상·여가 등 비업무 목적 사용은 53%에서 73%로 확대됐다. 오픈AI는 "생산성뿐 아니라 일상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전체 대화의 약 75%는 실용적인 조언이나 정보 탐색, 글쓰기와 관련된 것이었다. 코딩 등 전문 작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메시지 유형별로는 질문이 49%, 초안 작성 등 구체적인 작업 요청이 40%, 자기 상태를 표현하는 대화가 11%를 차지했다.
성별 격차는 빠르게 줄었다. 2022년 말에는 남성이 80%였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여성이 52%로 오히려 더 많아졌다. 국가별로는 중소득국(1인당 GDP 1만~4만달러)에서 사용량이 가장 빠르게 늘었고, 최저소득국의 증가율은 고소득국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5세 이용자가 전체 메시지의 46%를 차지했으며, 직장인 연령대인 30~60대는 업무 활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오픈AI는 이달 말 18세 미만 사용자를 위한 자녀 보호 기능 강화 버전의 챗GPT를 선보인다. 미성년자로 확인되면 자동으로 전용 환경으로 전환되며, 이곳에서는 폭력적·선정적 콘텐츠가 차단되고 위기 상황에서는 법 집행 기관이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 나이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불확실할 경우 기본적으로 미성년자용 챗GPT 환경이 적용된다. 부모는 자신의 계정을 자녀 계정과 연동해 사용 가능 시간을 제한하거나, 응답 방식의 가이드를 지정할 수 있으며, 자녀가 심각한 정서적 고통을 겪을 경우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 등 주요 기업을 상대로 AI 챗봇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FTC는 기업들이 "챗봇의 안전성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오픈AI는 챗GPT와의 장기간 상호작용 이후 아들이 사망했다며 한 학부모가 제기한 소송에도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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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10대들의 자유와 사생활보다 안전을 우선한다"며 "새롭고 강력한 기술이며, 미성년자에게는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전문가들과 논의 끝에 이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으며, 우리의 의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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